3분기 선방한 항공업계…4분기도 화물사업서 돌파구 찾는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두 분기 연속 흑자…LCC업계도 잇단 화물사업 진출

아시아나항공 A33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항공업계가 올 3분기 코로나19 속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오히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흑자를 유지했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손실폭을 줄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접어들면서 항공업계가 다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항공사뿐 아니라 LCC들도 올 4분기 화물사업으로 불황의 파고를 넘는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업계 맏형인 대한항공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5천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손실 3천85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태에도 두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항공과 합병이 추진되는 아시아나항공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기준 매출액 7천311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두 항공사는 코로나19로 국제선 여객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반토막 이상 줄었음에도 화물 수요를 바탕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의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163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1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화물공급 감소 및 운임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공급과 탑재율 증대에 주력해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최초 여객기 좌석 제거 및 객실 내 화물 탑재로 화물 공급력 증대는 물론 항공기 중량 감소로 인한 연료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화물 부문 매출은 4천845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A350-9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했고, B777-200ER 여객기 하부에 위치한 벙크 공간을 분리해 밸리 수송 공간을 확대하는 작업을 통해 화물 공급력을 강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대형 항공사들과 달리 여객 사업 위주인 LCC들은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그나마 국내선 신규 취항을 확대와 국제선 일부 노선 재개를 통해 2분기 보다 손실 폭을 줄일 수 있었다.

제주항공의 3분기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587억원, 영업손실 692억원, 당기순손실 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0% 급감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모두 확대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64.6% 늘었고, 영업손실은 843억원에서 축소됐다. 당기순손실도 995억원에서 크게 줄였다.

티웨이항공은 매출 486억원, 영업손실 311억원, 당기순손실 3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76%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모두 증가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2% 늘었고 적자 폭은 줄였다.

진에어의 3분기 실적은 매출 535억원, 영업손실 492억원, 당기순손실 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 감소했고 적자폭은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적자폭을 줄였다.

에어부산은 3분기에 매출 386억원, 영업손실 424억원, 당기순손실 303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실적이 악화됐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LCC들의 실적 개선은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었던 2분기보다 3분기 영업 환경이 우호적이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국내선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4분기에는 다시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결국 LCC들도 화물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진에어는 LCC 최초로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전용기를 인천~LA 운항 등에 투입해 화물 부문 사업성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국토부 승인을 받고 기내 화물 운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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