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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4Q 전망도 암울…코로나19 백신 구세주 될까


제주항공 등 항공업계 실적발표 이어져…대한항공만 겨우 흑자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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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항공업계의 적자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실적도 암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업계는 코로나19 백신이 구세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96억원, 영업손실 70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제주항공에 이어 티웨이항공 등 주요 LCC들도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제주항공의 사정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6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아시아나항공도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이다.

티웨이항공 등 주요 LCC들도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제주항공의 사정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6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아시아나항공도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이다.

항공 업계 맏형인 대한항공은 화물 사업에 집중하면서 간신히 흑자를 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올 3분기에 매출 1조5천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손실 3천8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줄고, 영업이익은 94%를 줄었지만 2분기에 이어 두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화물 수요와 운임이 모두 좋았던 2분기와는 달리 3분기는 소폭 운임 하락과 전세계 항공사들의 화물공급 확대로 인해 수익성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달성한 흑자라 값진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항공 업계는 4분기에도 위기에서 벗어나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로 버티고 있는 대형항공사의 사정은 그나마 낫지만 여객에 의존하고 있는 LCC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 업계는 코로나19 백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날 미국 화이자는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90% 이상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항공 업계도 FDA의 승인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백신 사용 승인이 나오면 항공 업계의 여객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개조작업이 완료된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내부에 화물을 적재하는 모습 [대한항공]
개조작업이 완료된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내부에 화물을 적재하는 모습 [대한항공]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향후 백신 수송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백신을 수송할 수 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CEIV Pharma' 인증을 보유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부터 백신 수송 전담 TF팀을 구성해 보관시설, 장비 등 의약품 운송 절차 전반에 걸쳐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글로벌 의약품 물류 파트너 등과 긴밀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의약품 수송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백신 보급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코로나19 백신 운송에 대비해 TF를 구성하고, 해외지점 특수 창고 현황 파악 등 안전하고 신속한 백신 운송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사용이 본격화되면 항공 여객 수요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백신이 나올 때까지 최대한 버티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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