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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바이러스와의 전쟁 인식 전환…김진명 ‘바이러스 X’


 [이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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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진명은 신작 ‘바이러스 X’를 출간하며 이 같은 화두를 던졌다. 그는 “바이러스는 몸 안에서는 처치 난망의 괴물이지만 몸 밖에서는 비눗물에도 죽고 가만 버려둬도 죽는다”며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여하히 체외에서 바이러스를 인식해 피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은 출현과 동시에 인류를 멸종시킨다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과연 실제로 나타날 것인지를 조명한다. 재미교포 로비스트인 이정한과 한국인 병리학자 조연수의 활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생겨버린 바이러스 X를 찾아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반도체와 레이저 기술을 통해 바이러스를 체외에서 인식함으로써 인류가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전연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의학자와 생물학자에게만 맡겨둬서는 안 되고 정보통신계가 나서야 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작가는 “바이러스는 네 종류의 염기가 한 줄로 이어진 약 3만 바이트의 데이터일 뿐”이라며 “현재의 정보통신 기술로 얼마든지 체외에서 바이러스를 인식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인식의 전환만 이루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손쉽게 이긴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이 글을 썼다”고 했다.

그는 “치명적 바이러스들이 불결한 환경에 노출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생겨나고 있다”며 “코비드19를 통해 우리는 바이러스가 지구 어느 곳에서 생기든 순식간에 전 세계로 전파되는 걸 여실히 봤다”고 전했다.

이어 “열악한 지역의 환경을 외면한 채 우리 자신의 안전만 도모하는 이기적 행태로는 위험을 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인류문명의 붕괴와 인간성의 상실을 초래할 뿐”이라며 “팬데믹은 약자와의 동행만이 인류가 나아갈 길임을 가리키는 마지막 이정표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타북스. 324쪽. 1만5천800원.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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