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명성 어디 안가네 'LoL: 와일드 리프트'


불편함 없는 조작 인터페이스 눈길…손안에서 즐기는 LoL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드디어 나왔다. 국내 게임 시장을 장악한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모바일 버전인 'LoL: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용하게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했으나 단숨에 온라인 게임 시장을 석권했던 원작처럼 모바일 판 LoL도 출시 당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오를 만큼 화려한 데뷔를 마쳤다.

어찌나 많은 이용자가 몰렸는지 라이엇게임즈의 계정 관련 서비스가 론칭 직후 거듭해서 '먹통'이 될 정도였다. 와일드 리프트를 즐기려면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SNS 로그인 이외에 라이엇게임즈 본 계정이 필요한데, 한꺼번에 접속 시도가 급등하면서 마비가 벌어진 탓이다.

모바일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의 플레이 화면. [사진=라이엇게임즈]

와일드 리프트는 원작 LoL과 같이 상대 적진인 넥서스를 먼저 파괴하는 진영이 승리한다. 5대5로 대전이 이뤄지며 초반에는 인공지능(AI)을 상대로 연습할 수 있으며 나중에는 같은 이용자끼리 실력 대결을 벌일 수 있다.

특히 놀라운 점은 생각보다 편한 조작 체계였다. 키보드, 마우스로 즐기는 원작과 달리 터치 인터페이스로 플레이하는 와일드 리프트는 태생적으로 불편할 것이라는 우려가 앞섰다. 실제 앞서 접해본 여러 유사 게임들도 생각한 만큼 컨트롤이 되지 않아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와일드 리프트는 각종 모바일 RPG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내세워 이러한 우려를 상당부분 씻어냈다. 특히 내가 조작하는 챔피언을 중심으로 원형의 사정거리가 표시되는데, 공격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사정거리 내에 들어온 가까운 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편했다.

각종 스킬들도 화면을 끌어 상대를 조준하거나 활성화 시킨 뒤 터치해주면 가까운 적에게 적중하는 방식인데 처음 접했을 때도 딱히 불편함이 없었다.

렉이 발생하거나 스킬 씹힘 현상이 없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실시간 전투를 내세운 게임들은 많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스킬이 먹통이 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울화통이 치미는 경우가 많은데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그런 경험이 없었다. 원작처럼 정교한 마이크로 컨트롤을 구사하라는 개발진의 노고와 배려가 엿보인 대목이었다.

대전 중 자동으로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사실 LoL 초보들이 애먹는 것 중 하나가 제때제때 적합한 아이템을 구입하지 못하는 점인데 와일드 리프트는 이 문제를 나름대로 해결한 셈이다.

플레이 시간도 부담이 없었다. 시작한지 10여분이 지나면 얼추 승리하는 진영이 가려지니 빨리 마무리 하고 다음 판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고수끼리의 대전이면 좀 더 길어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20분은 절대 넘지 않을 것 것 같았다.

와일드 리프트는 지금까지 접해본 모바일 적진점령 게임 중 단연 돋보이는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단순히 LoL이라는 이름값에 묻어가지 않고 모바일 게이머를 잡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많이 엿볼 수 있었다. 모바일 판에 만연한 '페이 투 윈'에 질려버린 엄지족이라면 와일드 리프트에서 실력을 뽐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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