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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리진 말라고 느린 눈으로 오시네”…김민성 첫 아트팝 가곡 ‘후애’ 발매


조현정 시·박대웅 곡…깊고 짙은 저음의 매력으로 모두 5곡 발표 예정

바리톤 김민성이 첫 아트팝 가곡 ‘후애(厚愛)’를 20일 발매했다.
바리톤 김민성이 첫 아트팝 가곡 ‘후애(厚愛)’를 20일 발매했다.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꽃잎 위에 저문 별들 하얗게 하얗게 내려앉네 내려앉네 / 지금은 그저 아름다워도 좋을 시간 / 아름다움은 다시 태어나는 단꿈 같은 것 / 매일 마지막 춤을 추는 그 겨울에 햇살 같은 것 / 그 겨울에 햇살 같은 것 / 하루씩만 살아야지 어제까지만 슬퍼야지 / 아득한 마음 너머 / 아주 잊어버리진 말라고 내 봄날의 저녁 창가 / 그대는 느린 눈으로 / 느린 눈으로 오시네”

바리톤 김민성이 첫 아트팝 가곡 ‘후애(厚愛)’를 20일 발매했다. 겉보기엔 곱상한 외모지만 뿜어져 나오는 음성이 굵다. 달달한 목소리를 기대했다면 깜놀이다. 동굴 속 같은 깊고 짙은 저음엔 애틋한 감성이 묻어있어 훨씬 더 매력적이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언터처블 보이스로 ‘깊이 사랑함’을 노래하고 있다.

이 곡은 조현정 시인의 ‘4월의 눈’이라는 시에 박대웅 작곡가가 선율을 붙인 아트팝(Art Pop)이다. 순수음악 장르인 예술가곡에 대중음악의 현대적 색채를 가미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았다.

시인이 한줄한줄 정성을 다해 갈고 닦은 시어가 작곡가의 섬세한 선율을 타고 가슴에 그대로 들어와 박힌다. 여기에 이우의 편곡과 피아노 반주가 더해져 더욱 팝적이고 대중적인 요소가 첨가됐다. 원래의 시가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고 있어 “아주 잊어 버리지 말라고 느린 눈으로 오시네” 노래하는 부분에선 먹먹하다. 콧등도 살짝 찡하다.

김민성은 “요즘 TV만 틀면 트로트 프로그램이 넘친다. 아무리 트로트가 대세라지만 이런 가곡도 필요하지 않을까해서 녹음하게 됐다”라며 “아트팝 가곡은 예술성과 대중성, 아름다운 선율과 세련된 화성, 감성적인 가사와 드라마틱한 문학적 느낌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장르이기 때문에 감동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떠나보냈지만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남은 자의 절망과 고통, 그 속에서 찾은 치유의 시간은 다양한 우리 삶의 아픈 경험과 고귀한 사랑으로 범위를 넓히며 새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듣고 나면 긴 여운을 남는 노래로 기억되기 위해 애썼다”고 덧붙였다.

김민성은 앞으로도 박대웅 작곡가와 힘을 합쳐 이번 곡을 포함해 모두 다섯 곡을 녹음할 예정이다. 좀 더 편한 발성으로 표현해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깊은 감성의 노래를 완성함으로써 많은 대중에게 보다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김민성은 연세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프랑스 Marseille 국립음악원 석사, 프랑스 국립오페라센터(Cnipal), 이탈리아 Arena Accademia 뮤지컬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오페라·뮤지컬 배우, 음악감독으로 활약하면서 대경대학교 연극영화뮤지컬과와 국제예술대학교 뮤지컬과에서 겸임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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