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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시장 각축전…세제혜택 등 지원 강화해야


부품업체 중 약 40%만 미래차 부품생산…미래차 체제 전환 서둘러야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을 두고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동차 업계가 미래차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세제혜택 등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21일 코엑스에서 '자동차 부품산업 미래차 전환 실태조사결과 및 정책건의'를 주제로 제10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전환과정의 부품산업 대응실태를 평가하고 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개최됐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벤처펀드에 250억원을 투자하며 미래차 핵심부문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벤처펀드에 250억원을 투자하며 미래차 핵심부문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현대모비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협회장은 "우리 자동차 산업은 혁명기에 직면해 신참자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중국업체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BYD 등 완성차업체의 도약은 물론 CATL 등 중국 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부품 공급망을 전부 장악해갈 우려가 있다"면서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도 중국의 부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자동차산업협회 조사에서 우리나라 부품업체 중 약 40%는 미래차 부품생산에 나선 가운데 이들 업체 중 17.8%만이 수익을 내고 있다. 투자는 늘려가는 데 투자회수에는 장기간이 소요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 회장은 "부품업체들이 미래차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에서 수익을 확보하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면서 "또한 전기동력차의 경우 판매확대에 정부의 보조금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정부의 세심한 정책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완성차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투자나 공동 연구개발(R&D) 등 완성차업체와 협력업체의 미래차 전환 협력에 대해서는 세제지원 등 협력을 촉진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산업연구원 김경유 시스템산업실장은 발표에서 "전기동력차 전환 시 부품의 성격에 따라 생태계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기존 기계 부품들이 유지(조향, 제동, 내장재 등 범용부품), 융합(ICT, 신소재 등), 소멸(엔진, 연료, 구동 전달 등 내연기관 전용)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우리나라 중소 부품업체들은 "미래차로의 체질 변화 요구가 강화되나 전속적 납품구조, 원가구조 취약성 등 부품산업 구조적 문제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 대응에 우려를 제기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김용원 본부장은 국내 186개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미래차 전환 대응실태 조사결과', '부품업체 현장방문', '미래차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도출한 시사점과 효율적인 미래차 전환을 위한 과제에 대하여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환경규제 강화와 안전·편의성 선호에 따라 미래차(전기·수소·자율차) 시장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배터리, 연료전지스택, 센서 등 핵심부품의 기술력을 가진 새로운 사업자 등장으로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인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부품업체들은 기존인력 재교육과 전환배치에 힘쓰는 한편, 기업별 컨설팅을 시행하고 정부의 지원제도 활용을 촉진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주제발표 이후 이종욱 한국모빌리티학회장 주재로, 이민우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 이백행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 문희창 언맨드솔루션 대표, 장인환 동양피스톤 부사장, 이성희 금속노조 정책국장이 패널토론에 참석해 우리 자동차산업의 미래차 전환을 주제로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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