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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새판짜기'…매각 이어 감원 칼바람


인력구조조정 초강수 꺼내…CJ푸드빌, 생존 위한 몸부림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CJ푸드빌이 결국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그만큼 CJ푸드빌이 처한 경영 현실이 악화일로이기 때문에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오는 26일까지 희망 퇴직자를 받는다. 본사 지원조직 직원 중 5년 차 이상 400여 명이 대상이다. 빕스,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 지점 근무자나 생산직 등은 제외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외식불황 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CJ푸드빌은 지난 4월부터 ▲부동산 등 고정자산을 매각 ▲신규투자 중단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을 골자로 하는 고강도 자구안을 시행 중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 [CJ그룹]

CJ푸드빌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운영하는 퇴직 프로그램으로 강제성이 없다"며 "연봉 80% 수준의 급여를 지급한다"고 했다. 현장 인력은 매출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지난 상반기 매출 2천9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빕스, 계절밥상 등은 문을 닫았다. 1단계 조정 후 영업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해 카페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했으며, 지난달 빕스와 계절밥상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하던 충북 진천공장도 CJ제일제당에 207억 원에 양도했다. 뚜레쥬르 매각도 추진 중이다.

CJ그룹은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에 이어 진천공장 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한식 세계화 비전을 실현하는 투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CJ그룹에서 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창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그룹의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CJ그룹은 CJ푸드빌과 CJ제일제당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던 '비비고 브랜드 상표권 지분'을 전량 CJ제일제당에 넘기는 작업도 끝마쳤다. 비비고를 외식과 내식을 아우르고 통합 브랜드로 키워 한식 세계화를 일궈내기 위한 작업을 하나씩 완성해가고 있는 것.

CJ푸드빌이 매각에 이어 희망퇴직에 나선 이유는 더 이상 돌파구가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다만 국내 외식사업 시장이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겪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인수자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비상경영을 통해 여러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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