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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재계 '빅2' 삼성-현대차 브랜드, 애플·아마존과 어깨 나란히


삼성 '글로벌 톱5'·현대차 '자동차 톱5'…미래사업 투자·발 빠른 시장 대응 주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재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가치로 애플, 아마존 등 세계적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기업의 위상을 드높였다. 두 회사 모두 미래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던 것이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20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 5에 진입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611억 달러보다 2% 상승한 6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6위를 달성한 후 3년 만이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재무상황과 마케팅 성과 등을 종합 측정해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 가치를 평가하고 순위를 매긴다.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 평가를 시작한 2000년부터 꾸준히 브랜드 가치와 순위를 높여왔다. 2000년에는 50억 달러(43위)를 기록했으며, 2010년에 195억 달러(19위), 2012년에 329억 달러(9위), 2017년에 562억 달러(6위)였다.

'톱5'에 미국 기업 외 한국 기업이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위 애플, 2위 아마존, 3위 마이크로소프트, 4위 구글에 이어 삼성전자가 5위에 오르면서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당당하게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삼성전자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지속가능경영 활동 확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TV '더 테라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등 혁신 제품 출시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투자에 적극 나선 덕분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고용주' 평가에서 1위, 7월 발표된 포브스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평가에서 8위에 오르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현대차도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자동차 부문에서 사상 최초로 톱 5 진입에 성공했다. 종합 브랜드 순위로는 36위다.

토요타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혼다에 이어 5위에 오른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 상승한 143억 달러로 측정됐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성장했다. 순위는 작년 5위였던 포드를 제쳤다. 테슬라는 6위, 포드는 7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현대차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출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과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덕분이었다. 또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사회공헌 활동에서의 발 빠른 대응, 전기차·수소차의 실질적 판매 확대 등으로 현대차가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올해 6만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선보였으며, 오는 2024년까지 전기차 3종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스위스 정부와 수소트럭 '엑시언트'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과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해외 각국의 오픈 이노베이션 랩과 연구개발(R&D) 협업을 맺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나아가 전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고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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