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세계 경제, 백신 개발 전까지 큰 개선 어려워"


"3분기 괜찮지만 4분기 다시 둔화 전망"

[AP/뉴시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은행이 18일 '해외 경제 포커스'를 통해 올해 3분기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선방하겠지만, 4분기에는 다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는 5월 이후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경제상황이 당초 기대와 다르게 전개됐다.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분기중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급락한 가운데 미국과 유로지역이 예상보다 양호했다.

한은은 "3분기에는 소비회복 등에 힘입어 상당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가군별로 보면 선진국은 예상보다 침체 폭이 깊지 않고 개선속도도 빠르나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은 부진 정도가 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침체되었던 세계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선진국 중심의 상품소비 회복이 글로벌 경기개선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주요국 정책지원이 강화된 데다 자산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앞으로도 상품소비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심리 완화, 확장적 정책기조 유지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서비스소비는 전세계적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소비의 경우 여행, 외식, 문화 등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 감염상황, 이동제한 조치 등에 민감히 반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비스소비는 백신, 치료제 등의 개발 보급 전까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비IT부문을 중심으로 한 기업투자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한은은 진단했다.

최근 수출은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조짐이 보인다. 신흥국의 수출은 주요국의 소비회복과 함께 소비재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선진국의 수출은 기업투자 부진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도 소비재 수출은 상품소비 회복에 따라 꾸준히 늘어나겠으나 글로벌 교역상황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자본재 교역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서비스소비 부진 지속 등으로 고용과 소득 개선이 미진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를 견인할 수 있는 투자와 교역 회복도 지연되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올 3분기 세계경제성장률(전기대비 기준)은 상당폭 반등하겠지만 4분기에 들어서면서 개선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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