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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서부발전, 석탄가스화복합발전 운영 손실 심각…중단해야


[2020 국감] 김성환 의원 “발전소 건설에 1조3000억, 상업운전 4년 만에 2347억 손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석탄 IGCC) 사업은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서부발전은 관련 발전소 건설에 1조3000억 원을 투입했는데 상업운전 4년 만에 2347억 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석탄가스화복합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보다 6배 비싼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15일 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 대상 국정감사에서 석탄 IGCC에 대해 운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

석탄 IGCC는 석탄을 액화가스화해 사용하는 기술이다. 1970~80년대 석유파동 때 값이 4배 이상 폭등한 석유를 대체하기 위해 비산유국들이 도입한 기술이다. 유가가 안정된 지금은 실효성이 없는데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공기업은 무리하게 석탄 IGCC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석탄 IGCC 발전기관들은 ‘신에너지’라는 허울 아래 17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발전 지원금의 7%인 1923억 원을 독식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한국서부발전은 1조3000억 원을 투자해 태안 IGCC 발전소를 건설했다. 이는 같은 용량의 LNG 발전소의 6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같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석탄 IGCC의 국내 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19년 0.18%에 불과했다. 태안 IGCC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총 2347억 원의 운영비 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석탄 IGCC 경제성 강화 계획을 검토했는데 발전원가도 하락세에 있어 적자를 극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동서발전은 2017년 남해 IGCC 발전사업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약 1조7800억 원을 투자해 4만3000평 부지에 400메가와트(MW)급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태안 IGCC의 운영 실적을 분석하면 석탄 IGCC를 폐지하는 것이 기업경영에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석탄 IGCC가 친환경 연료이고 LNG보다 경제성은 조금 낮은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는 의견에 대해 김 의원은 “한국서부발전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석탄 IGCC의 발전단가는 LNG의 1.5배에서 2배이고, CO2 배출량도 2배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석탄 IGCC는 다른 에너지에 비해 경제적, 환경적으로 이점이 적은 발전원”이라며 “재생에너지가 아닌 LNG조차 석탄 IGCC보다 환경성, 경제성 측면에서 더 우월한데 비효율적 석탄 IGCC를 폐지하고 재생에너지 등 효과적 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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