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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서 백조 변신한 LCD…LG디스플레이 '함박웃음'


LGD, TV용 LCD 사업 1년 연장 검토…코로나19에 LCD 패널 호황

1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정리하기로 했던 TV용 LCD 사업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1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정리하기로 했던 TV용 LCD 사업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LG디스플레이가 함박웃음을 보이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함께 LCD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정리하기로 했던 TV용 LCD 사업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TV용 LCD 사업을 정리하고, I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집중할 방침이었다.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TV용 LCD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대세화, POLED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을 3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LCD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OLED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한다는 것이다.

실제 그룹 계열사도 '탈(脫) LCD'에 속도를 냈다. 지난 6월 LG화학은 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 산산에 매각했다. 지난 2월에는 LCD용 컬러 감광재를 중국 요케테크놀로지 자회사 시양인터내셔널에 매각하고, 유리 기판 사업 철수를 발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대세화, POLED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을 3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대세화, POLED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을 3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하지만 코로나19로 LCD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TV 판매가 확대된 덕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8.5세대 LCD 팹은 TV용 LCD 패널 활황에 힘입어 내년까지 가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TV 패널 가격은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TV 패널 가격이 3분기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생산 확대와 함께 LCD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양산 시작으로 생산 규모를 2배가량 늘릴 수 있게 됐다. 광저우 공장은 원판 글래스 기준 월 6만 장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데, 기존 파주에서 생산 중인 월 7만 장 규모의 양산능력을 더하면 월 13만 장을 생산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7천627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관측이 현실화될 경우 LG디스플레이는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게 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을 789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POLED 패널 출하가 시작되며, 매출이 발생 중이다"며 "광저우 WOLED TV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며 고정비 부담이 감소했고, LCD 패널 블렌디드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보다 14% 상승, TV 세트 출하 급증이 TV 패널 출하량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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