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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그곳? AR게임과 공연 입혀 새로운 곳으로, 트레져니


[아이뉴스24 이도영 기자] 이른 아침, 비어있는 거리에서 음악공연이 펼쳐진다면? 깜깜한 밤, 조용한 명소에서 보물찾기를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시공간에 제한 받지 않고 비교적 사람들이 적은 시간에도 공간에서 여행이나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준비물도 따로 필요하지 않다.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하다.

증강현실(AR)기술 스타트업 엔티콘(대표 이동균)이 제공하는 공간 및 문화 활성화를 위한 AR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앱-트레져니(Treasurney)의 이야기다. 트레져니는 문화 놀이터 플랫폼으로 지정 장소의 방문자들이 장소를 스마트폰에 비춰서 공연을 보거나, 재미있는 미션을 ‘포켓몬고’처럼 수행할 수 있다.

별도의 AR 전용 장비 없이 스마트폰에 트레져니 앱만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공간 제공자는 장비 구입과 관리에서 오는 지출을 막을 수 있고, 소비자는 익숙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편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엔티콘의 이동균 대표는 “트레져니는 위치기반의 증강현실 콘텐츠”라며 “기존의 SNS, 스트리밍, 게임 등 정적인 스마트폰 콘텐츠를 넘어 모두가 걷고 뛰며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놀이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전했다.

VR·AR산업은 보통 기기 보급 실패, 콘텐츠 부족 등 높은 진입 장벽에 부딪히지만 트레져니는 이러한 단점을 가뿐하게 넘어선다. 기존의 앱에 콘텐츠만 등록하면 되기 때문에 앱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낀다는 점, 스마트폰만 사용하면 된다는 간편성은 기업, 지자체와 사용자를 모두 만족시킨다.

지역이나 기업에서 다양한 행사나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색다른 서비스로 바이럴 효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트레져니가 적용된 장소의 방문객들은 단순히 게임을 즐기고 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해당지역에서 앱을 즐기며 공간에 대해 알아갈 수 있기에 자연스럽게 문화·관광지를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 고양시에서 지난 8월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에서 관광지 소개와 함께 트레져니 이벤트를 활용하며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벤트는 캐릭터 ‘고야’를 활용한 AR 퀴즈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행사 당시 500명 이상의 방문객들을 고양시 부스로 불러모으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제주 가파도와 서울 성북동 등 지역사회와도 협업했다. 성북동에서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로드 뮤지컬을 선보인다. 코로나 이후 공연장이 휴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 예술인들의 무대를 AR기술을 통해 야외에서 즐길 수 있게 했다. 가파도 프로젝트는 트레져니의 캐릭터가 방문객들에게 AR로 투어 가이드를 해주는 서비스이다.

지자체 뿐만 아니라 기업 행사로도 활용된다. 작년에는 젠하이저와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인 ‘독일행 보물찾기’를 진행해 독일행 비행기 티켓 등 다양한 상품을 걸고 400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참여했다. 지금은 아모레 퍼시픽, 한화 제주민속촌 등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트레져니는 전시·박람회부터 관광지까지 다양한 장소에 가이드, 보물찾기, 공연, 도슨트 등 다양한 형태의 AR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재는 힙합가수, 연극배우와 함께 AR 굿즈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공연, 미술, 여행, 게임 등 문화 관련 콘텐츠를 AR로 제공하기에 서비스 운영을 위해서는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수이다.

이동균 대표는 “개인적으로 문화예술, 여행에 관심이 많다”며 “해당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관련 기업, 지역 관련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번 성북동 뮤지컬도 뮤지컬 회사에 전문적인 부분에 대한 자문을 계속 구하며 많은 수정·보완을 거듭해 만들었다. 이외에도 불편함 없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기술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차별화된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IoT, 위치기반(LBS) 기술 등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실감 콘텐츠를 제작한다.

엔티콘이 트레져니를 통해 추구하는 것은 AR기술을 익숙한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게 하고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혁신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공유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동균 대표는 “유튜브,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틱톡 등 해외 테크 자이언트들의 플랫폼들이 문화 콘텐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며 “트레져니가 전세계 모바일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한국 대표 AR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도영기자 ldy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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