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노원 일대 중저가 아파트도 신고가 '속출'


재건축 이슈에 GTX-C 호재 반영…중저가 단지 규제 덜해 실수요 진입 많아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은 다소 줄었지만 강북권 중저가(9억 원 이하) 단지 위주로 신고가가 속출하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중저가 단지에는 덜한 상황에서 재건축 이슈와 GTX-C 등의 호재가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8월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1%)와 같은 상승 폭을 보였다.

강북권은 은평구(0.03%)는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용산구(0.02%)는 리모델링 호재 있는 이촌동 위주로 중랑구(0.02%)는 상봉·신내동 역세권 위주로 동대문구(0.02%)는 이문·전농동 위주로, 노원구(0.02%)는 중계동 등 6억 이하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주택과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9억 원 이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상계주공5단지(1987년 11월 입주)'는 최고 5층 규모, 전용 31.98㎡ 단일 면적대로 구성돼있다. 강북권에 자리한 노후단지임에도 지난 7월 전용 31.98㎡ 매물이 단지 신고가인 6억5천만 원(2층)에 실거래됐다.

같은 달 동일면적대가 6억 원~6억1천만 원에 팔렸으며, 지난 6월 4억5천만 원~5억8천만 원에 9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에는 4억4천800만 원(2층)에 거래가 완료됐으며, 3년 전인 지난 2017년 7월에는 2억 후반대에서 3억 중반대에 실거래됐다. 올해 7월 신고가로 거래된 매물과 비교해 3년 새 2배가량 오른 금액이다.

단지와 같은 블록 내에 위치한 '상계주공6단지(1988년 5월 입주)' 고층단지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단지의 전용 58.01㎡는 지난달 신고가인 7억1천400만 원(4층)에 거래됐다. 같은 달 7층과 14층 매물이 각각 6억9천500만 원, 6억7천만 원에 팔렸다.

한 달 전인 지난 7월 동일면적대 매물은 6억3천만 원(2층)~6억9천만 원(5층)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에는 4억6천500만 원(6층)~4억9천750만 원(12층)에 매매됐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 8월에는 6층 매물이 4억2천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신고가를 세운 매물과 비교해 3년 새 3억 원이 올랐다.

'상계주공2단지(1987년 11월 입주)'는 저층과 고층 단지에서 동시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고층 단지의 전용 59.28㎡는 지난달 6억2천만 원(14층)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일면적대, 동일층수 매물이 올해 1월 5억1천200만 원에 팔려 약 7개월 만에 매매가 1억 원이 올랐다. 지난해에는 동일면적대 매물이 모두 3건, 4억 원 중반대에 거래됐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에도 중층 매물이 4억 초반대에 저층 매물이 3억 중반대에 실거래됐다.

지난달 저층단지의 전용 46.04㎡는 4억9천800만 원(4층)에 팔리며 단지의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해 2월 2층 매물이 4억3천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에는 동일면적대 물건이 3억9천800만 원(2층)에 1건이 실거래됐으며, 지난 2017년 1층에 있는 2건의 매물이 각각 2억4천만 원, 2억5천300만 원에 팔렸다. 저층 단지 기준 3년 새 2억5천만 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노원은 서울 대표 명문학군을 보유, 도심 접근성도 나쁘지 않아 특히 전·월세 임차수요가 두터운 곳 중 하나"라며 "최근 3040세대의 패닉 바잉(공황구매) 바람에 서울 내 '똘똘한 한 채' 수요가 확고해짐에 따라 노원지역 중저가 매물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창동을 통과하는 GTX-C노선과 노후단지들의 재건축·재개발 기대감도 존재하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무엇보다 이들 지역에 최근 실수요자 진입이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는 규제가 덜해 거래량과 매매가격 동반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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