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에 삼성생명 건 빼달라?…삼성 "명백한 허위 사실, 책임 물을 것"


이재용 변호인단 "범죄 사실 전혀 몰라…전관예우 주장, 심각한 사실 왜곡"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에서 지난 6월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범죄사실에서 삼성생명 관련 내용을 제외해달라고 수사팀에 요구했다는 주장을 두고 삼성 측이 "명백한 허위"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16일 입장 자료를 통해 "당시 수사팀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전혀 알지 못했고, 당연히 구속영장에 어떤 범죄 사실이 담길 지 알 수 없었다"며 "범죄 사실을 전혀 모르는데 변호인이 수사팀에 삼성생명 관련 내용을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인 이동열 변호사가 수사팀의 한 검사에게 연락해 "삼성생명 관련 부분은 예민하니 빼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이자 현재 삼성전자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최재경 변호사가 요청했다는 말도 함께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삼성생명 관련 부분은 구속영장에 포함됐고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 측에서 주장하는 삼성생명과 관련한 이 부회장의 핵심 혐의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직접 워런 버핏을 만나 제일모직의 주요 자산인 '삼성생명 지분 매각'과 삼성생명의 주요 자산인 '삼성전자 주식의 이면약정을 통한 처분'을 논의하고도 합병 관련 투자자에게 이런 위험 정보를 고의로 은폐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수사팀의 결론을 수긍할 수 없어 지난 6월 2일 검찰수사심의위 심의를 신청했지만, 수사팀이 같은 달 4일 기습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어떤 범죄 사실이 담길 지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삼성생명 매각 건은 검토 단계에 그친 것으로, 범죄 사실 중 지엽말단적인 경위 사실에 불과하다"며 "이를 제외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수사는 2년 가까이 장기간에 걸쳐 유례 없이 강도 높게 이뤄졌고, 수사팀과 변호인이 한치의 양보없이 구속영장 심사와 수사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에서 치열하게 공방했다"며 "이는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전관예우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인데다 심각한 사실 왜곡으로, 악의적인 허위 기사로 변호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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