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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끝까지 잡아 당겨라…중고차 침수차량 족집게 구별법


자동차 내외부 살펴보고 '카히스토리' 등 체크해야…캐피탈업계 '인증중고차' 이용하는 것도 방법

최근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 전경(왼쪽)과 KB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의 인증중고차 관련 이미지  [현대캐피탈, KB캐피탈, 뉴시스]
최근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 전경(왼쪽)과 KB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의 인증중고차 관련 이미지 [현대캐피탈, KB캐피탈, 뉴시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길어진 장마에 '마이삭' '하이선' 등 연이어 몰려온 태풍까지 겹쳐 중고차 시장에 침수 피해 차량이 일반 중고차로 둔갑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로서는 이같은 침수 차량을 피해 구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막상 수리를 마친 침수 차량을 구별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이 때 차량 하부의 녹이나 이물질을 살펴보고 내부의 의자나 안전벨트 등 살펴보는 등을 체크하는 것이 큰 힌트가 된다. 중고차를 취급하는 캐피탈사를 통해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이용해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고차 구입시 침수 피해 차량 판별법을 정리해봤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침수 피해 차량을 폐차하지 않고 수리를 해서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 사례들이 있어 집중호우 기간이 끝나는 9~11월 사이 매물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침수 차량은 사실상 폐차를 해야 하는데도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매물 중에서 눈에 띄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매물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고차 매물은 차량의 내·외부만 잘 살펴봐도 침수 피해 차량인지 판별할 수 있다.

우선 차량을 처음 봤을 때 엔진룸과 트렁크를 열어 엔진룸 주변에 물때가 없는지, 트렁크 바닥 매트에 진흙 자국은 없는지 봐야 한다. 특히 스페어타이어는 꺼내서 침수 흔적이 있는지 살펴본다.

연료 주입구를 열어서 뚜껑 안쪽에 물에 잠긴 흔적이 있는지 체크하고, 차량 하부에 연식에 비해 녹이나 이물질 흔적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렇게 차량 외부의 체크리스트를 통과했다면 차량 내부를 봐야 한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봤을 때 진흙 등이 있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안전벨트는 통째로 바꿀 수 있으니 차량 시트를 끝까지 밀어서 시트 밑 스프링과 좌석 레일 부분 금속이 녹슬었다면 침수 피해 차량일 가능성이 있다.

운전자와 보조석 탑승자가 좌석에 앉으면 목이 닿는 부분인 '헤드레스트'를 뽑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헤드레스트를 분리해서 의자와의 접촉면이 녹이 슬었다면 의심해야 한다. 실내 세차로는 녹슬기 어려운 부위이기 때문이다.

또 좌석 아래 발 매트를 뒤집어보고 자동차 등록증이 물에 젖은 흔적 등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힌트가 된다. 시가잭을 꺼내서 면봉으로 닦았을 때 이물질이 있다면 이것도 침수 피해 가능성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개인이 확인 가능한 체크리스트를 통과했다면 '자동차민원대국민포털'이나 '카히스토리'를 확인해봐야 한다.

자동차민원대국민포털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교통안전공단에서 수집한 자동차 정비 이력과 중고차 성능 상태의 점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도 차량이 침수 피해로 수리를 받았는지 이력이 정리돼 있다. 이때 차량번호를 바꿨다면 과거 차량번호로 찾아봐야 한다.

중고차 매매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특약사항에 침수차에 대한 배상 문구를 기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수 차량인 줄 모르고 구입했을 시에는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녹슬고 용접으로 수리한 곳이 떨어져 주행중에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물기 때문에 시동이 자주 꺼지고 엔진 떨림이 발생해 위험하다.

침수 피해 차량은 수리를 다해도 자동차 내부에 충격방지를 위한 스펀지에서 물기 떄문에 곰팡이가 번식해 악취가 발생할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같은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기 번거롭다면 최근 캐피탈사들의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KB캐피탈의 인증중고차는 차량 검증, 보증, 중고차 금융까지 연계된 서비스로 차량에 대한 종합검사, 진단내역(침수·도난·사고이력)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차량 구매일로부터 1년간 2만km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보증해준다.

현대캐피탈도 인증중고차 서비스로 사고이력, 주행거리, 운행품질 등 검사를 거쳐 침수 차량을 걸러내고 정밀검사로 차량을 고쳐서 판매한다. 차량 구매일로부터 6개월간 1만km까지 보증해준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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