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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新번들상품 '애플원'으로 서비스 제국 노리나?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결합상품…가격경쟁력 앞세워 공략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아이폰을 대신할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육성중인 서비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2년 이상 결합 콘텐츠 상품을 연구해온 애플이 마침내 몇개월내로 이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애플의 결합상품이 충분한 테스트 기간과 강력한 전략만 뒷받침되면 애플의 서비스 사업을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봤다.

최근 블롬버그 등의 주요외신들은 애플이 조만간 다양한 가입형 서비스를 통합한 새로운 서비스 '애플원'을 공개할 것으로 전했다. 애플원은 음악, 영화, 게임, 뉴스 등의 각종 유료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여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될 예정이다.

애플이 애플뮤직과 애플TV+, 애플뉴스+ 등을 통합한 번들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애플]
애플이 애플뮤직과 애플TV+, 애플뉴스+ 등을 통합한 번들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애플]

◆애플원,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와 유사…서비스 생태계 강화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이나 맥북 등의 하드웨어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지렛대로 앱스토어나 애플뮤직, 애플TV+ 등의 콘텐츠 서비스를 공급해왔다. 이 전략은 애플 기기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애플 기기의 만족도를 향상시킨 결과를 낳았다.

2020년 2분기 앱스토어와 아이튠스, 애플TV+, 애플뉴스+, 애플뮤직, 애플페이 등을 포함한 서비스 사업의 매출은 132억달러로 애플 총매출의 22%를 차지하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뮤직이나 애플TV+ 등의 콘텐츠 서비스는 업체간 경쟁심화로 월정액제 방식의 구독 서비스가 대세를 이루며 요금경쟁으로 가격이 내려 이용자당 평균수입(ARPU)도 하락세이다.

이에 애플은 기존 개별 콘텐츠 상품을 하나로 통합해 가격을 월 5달러 낮춘 새로운 결합(번들)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경우 애플은 이용자를 늘려 매출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

애플은 이런 전략 아래 애플뮤직과 애플TV+를 결합한 기본형 상품을 비롯해 뮤직과 게임, 뉴스, 영화 등의 프리미엄형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애플은 이 새로운 결합 서비스 '애플원'을 오는 10월 아이폰12 발표행사에서 아이폰 차기 모델과 함께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원은 지난해 야심차게 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서비스 애플TV+가 고전하고 있다. 10억달러를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했으나 한해 60억달러를 쓰고 있는 넷플릭스에게 밀리고 있다. 이에 애플은 돌파구를 결합상품에서 찾고 있다.

21세기 폭스와 합병한 후 콘텐츠 강자로 부상을 디즈니는 영화 프리미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수천만명 이상이 가입자를 유치하며 넷플릭스를 긴장시킨 만큼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디즈니는 디즈니+와 ESPN+, 훌루 등을 하나의 결합상품으로 묶어 개별 이용료보다 저렴한 요금체계를 제시해 단기간내 유료 가입자를 크게 유치했다.

애플은 디즈니만큼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다른 분야의 콘텐츠를 결합해 제공하는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애플원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디즈니+ 또는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결합상품으로 서비스 사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디즈니]
디즈니+ 또는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결합상품으로 서비스 사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디즈니]

◆헬스케어, 서비스 부문의 新노다지

애플원의 청사진은 기존에 개별적으로 제공해왔던 음악, 게임, 뉴스, 영화,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을 하나의 서비스 상품으로 통합해 이용자를 늘리고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콘텐츠 번들상품인 애플원 외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피트니스 서비스로 펠로톤이나 나이키와 경합이 불가능하다. 특히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피트니스와 디지털 헬스에 주목해왔다.

그는 애플의 기술이 인류의 건강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애플워치가 헬스케어 기기로 회사의 매출성장에 지속적으로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펠로톤처럼 가입형 피트니스 서비스로 새로운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은 이 외에도 헬스센서 시스템을 통해 혈당과 심박수 등을 체크하고 만성질환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술과 장치를 활용한 가상 피트니스 구독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되면 애플은 헬스케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이브스는 애플이 향후 결합상품 전략을 통해 회사매출을 이전보다 5~7% 더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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