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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성윤 남기고 윤석열 측근 대부분 교체…친정부 성향 강화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두 번째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 윤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내 주요 보직 부장들 중 이정수 기획조정부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검사장급 이상 부장들이 교체됐다.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검언유착 의혹' 수사 등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연출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법무부가 이번 인사에서 윤 총장과 함께 일했던 검사들을 교체시키고, 친정부 성향의 인사를 대거 중용한 것이다.

7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검사장이 유임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고검장 승진자는 2명으로, 모두 사법연수원 24기다. 조남관(55·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고검장급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장영수(53·24기) 서울서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검사장 승진자는 27기에서 3명, 28기에서 3명 등 총 6명이다. 신성식(55·27기) 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이종근(51·28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가 대검 형사부장으로, 이정현(52·27기) 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고경순(48·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가 대검 공판송부부장으로, 이철희(50·27기)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이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김지용(52·28기) 수원지검 1차장검사가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임명됐다.

검사장급 공석은 모두 11곳이었으나, 6곳만 충원이 이뤄졌다. 대전고검 차장검사·대구고검 차장검사·부산고검 차장검사·광주고검 차장검사·대검 인권부장 등 5곳이 공석으로 유지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장 직급 축소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수사권 개혁에 따른 형사사법시스템의 변화로 대검 인권부의 기능이 효율적으로 개편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부패범죄 수사에 정통한 '특수통' 인사들은 중앙 무대에서 멀어졌다. 대검 중수부 과장을 지낸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광주지검장으로 수평 이동했고, 금융수사 전문가로 꼽히는 조재연 수원지검장은 대구지검장으로 하방 인사조치됐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을 지낸 김후곤 서울북부지검장은 유임됐다. 기획 업무에 정통한 검사로, 지난해 대검 차장으로 발탁됐다가 추 장관 부임 이후 대전고검으로 내려간 강남일 고검장은 유임됐다. 검찰 내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다.

한편,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고등검찰청 차장검사 4석과 대검 인권부장 1석 등 총 5석을 공석으로 유지했다. 검사장 직급 축소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수사권 개혁에 따른 형사사법시스템의 변화로 대검 인권부의 기능이 개편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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