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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회사채시장 양극화 지속…사모 발행 4.7배 급증


전체 발행액 73% 늘어난 20.8조…우량채권은 크게 감소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등급별 수요 양극화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수요예측에 부담을 느낀 비우량 기업들이 공모 대신 사모 회사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지난달 사모사채 발행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한 달 전보다 8조8천억원(73.5%) 늘어난 20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발행물량은 크게 늘었지만 AA등급 등 우량채권의 발행은 줄어든 반면 사모사채 발행이 급증했다.

7월 신용등급 AA 회사채 발행량은 3조5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1천억원(-27.2%) 줄었다. AAA등급의 초우량 회사채 발행도 38.9%(8천610억원) 감소한 1조3천530억원이었다.

반면 사모사채 등 기타 채권 발행량은 14조6천540억원으로 전월(3조830억원) 보다 4.7배 급증했다.

금투협은 "비우량 기업들의 수요예측 미매각 증가 등으로 사모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7월 채권종류별 발행현황 [금융투자협회]
7월 채권종류별 발행현황 [금융투자협회]

실제로 7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2조5천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4조3천200억원)과 비교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수요예측 건수도 35건으로 지난해(56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수요예측 미매각도 AA등급 1건, A등급 11건, BBB 등급 3건 등 총 15건이 발생하며 미매각율도 큰 폭으로 증가해 18.8%를 기록했다. AA등급 이상은 미매각율이 4.3%에 그쳤지만 A등급은 46.1%, BBB등급 이하는 55.8%로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를 의미하는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3년물 기준)는 AA-등급이 1.38%포인트, BBB-등급이 7.72%포인트로 AA-등급은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BBB- 등급은 0.02%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조금씩 채권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만, 여전히 우량물을 제외한 비우량물에 대해서는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

7월 전체 채권 발행규모는 85조2천억원으로 전달(83조3천억원)보다 1조9천억원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회사채와 국채 등의 순발행이 34조8천억원 증가하면서 2천217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채와 통안채 등 총 6조3천억원 순매수하며 최근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한달 전보다 3조5천억원 증가한 150조1천87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투협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원화 강세 전망 등이 외국인 채권 매수의 유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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