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혜→이주희·정다은→무지카 기간테스…롯데콘서트홀 ‘뮤직 킵스 고잉’ 계속된다


3차 공연 5개팀 선정…소프라노 조은혜 8월12일 슈만·쇤베르크 곡 선사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롯데콘서트홀의 무관중 온라인 공연인 ‘뮤직 킵스 고잉(Music Keeps Going)’의 다음 주자로 소프라노 조은혜, 오르가니스트 이주희·소프라노 정다은, 현악사중주단 무지카 기간테스(Musica Gigantes) 등이 선정됐다.

롯데문화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위축된 공연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연주자와 관객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장을 만들고자 ‘뮤직 킵스 고잉’을 이어갈 5개 팀을 뽑았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체류 중인 대한민국 국적 10인 이하 공연단체 및 개인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이번 랜선 공연은 지난 5~6월에 시행된 1·2차 사업에 이어 3차 사업이다.

정상의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8월 12일(수) 오전 11시 30분 ‘소프라노 조은혜 리사이틀 : Schumann & Schoenberg’ ▲8월 13일(목) 오전 11시 30분 ‘이주희 & 정다은 : Atempause 숨 돌릴 틈’ ▲9월 2일(수) 오전 11시 30분 ‘모놀로그와 함께하는 겨울나그네-바리톤 조규희 & 배우 서태화 ▲9월 15일(화) 오전 11시 30분 ‘배성연 피아노 리사이틀 : 열정’ ▲9월 16일(수) 오전 11시 30분 ‘무지카 기간테스 BLIND : ON-AIR’ 등이 이어진다.

◆ 슈만·쇤베르크의 곡에 담긴 다양성의 아름다움 : 소프라노 조은혜

소프라노 조은혜가 오는 8월12일 롯데문화재단의 ‘뮤직 킵스 고잉’을 이어가는 리사이틀을 연다.

8월 12일 공연하는 소프라노 조은혜는 로베르트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와 아놀드 쇤베르크의 ‘카바레 송’을 통해 낭만주의 시대 성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초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슈만(1810-1856)은 연가곡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통해 연인에 대한 애정과 인생을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1840년 슈만의 가곡 활동 전성기에 작곡돼 낭만주의 가곡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작품의 하나다.

쇤베르크(1874-1951)는 흔히 현대 음악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으나 그의 초기 작품은 후기 낭만음악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그 중 ‘카바레 송’은 19세기 낭만주의 음악 위에 대중 예술의 현대적 감각을 입혀 순수 예술에서 발전되어 대중 속으로 들어간 낭만 가곡의 확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오르가니스트·소프라노가 함께 선보이는 매혹의 선율 : 이주희 & 정다은

오르가니스트 이주희(왼쪽)와 소프라노 정다은이 오는 8월13일 롯데문화재단의 ‘뮤직 킵스 고잉’을 이어가는 콘서트를 연다.

오르가니스트 이주희와 소프라노 정다은이 8월 13일 선보이는 ‘Atempause 숨 돌릴 틈’은 독주악기로서의 매력을 지닌 파이프 오르간뿐만 아니라 소프라노와 함께 어우러져 연주하는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다채로운 매혹의 선율을 선보인다. 바람을 불어넣어 파이프의 진동으로 발음하는 오르간과 깊은 호흡으로 숨을 들이키고 내쉬며 성대를 진동시켜 소리 내는 성악가의 메커니즘은 비슷하다. 때로 파이프 오르간을 사람의 몸에 비유해 설명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로 마음껏 숨 쉬기조차 힘겨운 이 시기에 이주희와 정다은이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숨 쉴 틈을 주고 위로를 건네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져 있는 모차르트의 ‘라우다테 도미눔(Laudate Dominum·주님을 찬미하라)’, 구노의 ‘참회’,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을 선사한다. 또한 뫼리케의 시에 휴고 볼프가 선율을 붙이고 막스 레거가 소프라노와 오르간을 위해 편곡한 ‘기도’는 이전의 연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하고 매혹적인 선율을 만들어낸다.

이외에도 영화 ‘페드라’(1962)의 엔딩장면 중 주인공이 질주하는 자동차 안에서 절규하며 노래했던 바흐의 ‘토카타 바장조’를 비롯해, 바흐의 대위법과 건반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북독일의 거장 북스테후데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평화와 기쁨으로 나는 가려네’를 오르간으로 연주한다. 또한 2020년 프랑크 서거 130주기, 비에른 탄생 150주년을 맞이해 프랑스 낭만시대를 대표하던 두 작곡가의 대조적인 작품도 오르간으로 들려준다.

◆ 현악 4중주로 선보이는 코로나19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 무지카 기간테스

현악사중주단 무지카 기간테스가 오는 9월16일 롯데문화재단의 ‘뮤직 킵스 고잉’을 이어가는 음악극을 연다

9월 16일 공연하는 무지카 기간테스의 ‘BLIND : ON-AIR’는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상황에 놓여 이별을 맞이하게 된 연인의 이야기를 연기와 음악을 통한 ‘음악극’ 형태로 연출한다.

코로나 사태를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부분에서는 헨델의 ‘사라방드’와 피아졸라의 ‘사계’ 중 ‘겨울’을 선보이고, 코로나가 무분별하게 확산된 주요 장소를 표현하기 위해 영화 ‘기생충’ OST에 삽입된 정재일의 ‘믿음의 벨트’ 등을 연주한다.

또한 코로나가 없었다면 연주됐을 레퍼토리로 멘델스존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소품 중 7번 3악장을, 이후 우리가 다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표현하는 부분에서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8번 5악장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명과 소품을 이용해 대사와 연주 공간을 분리하여 음악극의 공간감을 표현할 예정이다.

롯데문화재단이 시행하는 ‘뮤직 킵스 고잉’은 선정된 연주단체에게 기본 대관료의 70% 지원, 포스터·배너 등 온라인 홍보물 무상 제작, 공연 영상 제공, 언론홍보,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한 홍보 지원, 공연장 시설 및 각종 장비 지원, 공연 진행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한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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