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웹툰 세계화 이끌 제2의 달시 파켓 발굴한다


한국문학번역원, 9월21일까지 ‘제1회 신한류 문화콘텐츠 번역 콘테스트’ 공모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수상하는데 기여한 주인공 가운데 한명이 바로 번역가 달시 파켓이다. ‘짜파구리’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반지하’ 등 한국인만 이해할 수 있는 독특한 소재를 절묘한 영어자막 번역으로 선보여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는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끓인 라면)’를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동(ramdong)’으로, ‘서울대’를 외국인이 이해하기 쉬운 ‘옥스퍼드’로, ‘반지하’를 흔치 않은 영어 단어인 ‘세미-베이스먼트’(semi-basement)'로 옮겨 주목 받았다.

한국문학번역원이 한국 영화와 웹툰의 세계화를 이끌어 나갈 제2의 달시 파켓(사진)을 찾기 위해 ‘제1회 신한류 문화콘텐츠 번역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한국 영화와 웹툰의 세계화를 이끌어 나갈 제2의 달시 파켓을 찾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영화·웹툰 분야의 신진 번역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1회 신한류 문화콘텐츠 번역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고 들꽃영화상과 한국만화가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콘테스트는 영화와 웹툰 두 부문으로 나눠 9월 21일(월)까지 모집한다. 콘텐츠 특성과 번역 수요가 높은 언어권을 선별해 영화와 웹툰 분야의 전문 번역인력 양성이 절실하다는 점에 뜻을 모은 세 기관은 이번 공모전의 대상작품 및 심사위원 선정, 시상식 진행방식 등을 공동으로 기획했다.

전문 번역가가 아닌(관련 번역 실적 1건 이하) 개인이라면 국적, 연령, 학력, 거주지역과 무관하게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한국 영화와 웹툰의 세계화를 이끌어 나갈 신진 번역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1회 신한류 문화콘텐츠 번역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영화 부문은 ‘1인치의 장벽을 넘어(Over the One Inch Tall Barrier), 웹툰 부문은 ‘(만화) 칸을 넘어 스크롤로(Over Frames into Scrolls)’라는 부제를 달고 진행된다. 영화 부문 부제는 봉준호 감독이 올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언급한 ‘1인치 정도 되는 자막의 장벽’에서 착안했으며, 웹툰 부문 역시 기존 출판만화의 칸(Frame)의 장벽을 넘어 스크롤 형식의 웹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졌다.

영화는 영어·프랑스어·일본어, 웹툰은 영어·중국어·일본어 각 3개 언어권에서 번역작을 모집한다. 예선 공모작은 영화 부문에서는 제17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편집상을 수상한 김민주 감독의 단편 ‘김희선’, 웹툰 부문에서는 인터넷 포털 다음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 완료된 김인정 작가의 ‘안녕, 엄마’다. 대상작품 보기와 대사리스트 및 번역양식 다운로드 등 자세한 모집 개요와 응모 방법은 콘테스트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최종 수상자는 예선과 본선을 거쳐 각 언어권마다 대상 1명과 우수상 1명씩을 선정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언어권별 대상 수상자 6인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여도 예정되어 있다. 또한 수상자 추가 특전으로 한국문학번역원 문화콘텐츠 번역아카데미 지원시 가산점 부여, 대상 수상자 콘텐츠 번역 관련 인턴십 기회 제공 등도 주어진다. 시상식은 영화 부문은 10월 14일(수) ‘부산 국제영화제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 행사 기간에, 웹툰 부문은 11월 3일(화) ‘만화의 날’ 심포지엄 행사와 동시에 개최된다.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좋아하고, 한국문화 이해도가 높은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한류 콘텐츠의 단순한 향유를 넘어 직접 번역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언어권별 본선 진출 작품을 대회 웹사이트에 공개해, 해당 언어의 수준 높은 콘텐츠 전문 번역가를 필요로 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직접 비교해보고 번역을 의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콘텐츠 번역가 연결 플랫폼’의 기능도 할 수 있도록 파급효과를 높여갈 계획이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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