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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독재·전체주의' 언급에 與 인내심 어디까지?


당 지도급 중진 윤 총장에 공개적으로 '사퇴' 촉구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적 발언을 둘러싸고 여당이 공개적인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독재', '전체주의', '가짜 민주주의' 등을 언급하며 현 정부의 검찰개혁과 검언유착 수사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는 윤 총장에 대해 여당 인사들이 사퇴를 언급하며 고강도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느냐"라며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이 지난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거론하며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다. 측근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연루된 검언유착 수사와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수사를 두고 윤 총장과 대검찰청이 청와대 및 법무부와 빚고 있는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민감하게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윤석열 총장은 범보수 차기 대선주자로도 민주당 이낙연 의원, 이재명 경기도자사에 이은 3위로 지지율을 늘리고 있다. 미래통합당 등 보수 야권은 당장 이같은 발언에 환영하는 입장이다.

설훈 최고위원은 윤 총장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보호하려다 상급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총장직을 유지한다면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함께한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차라리 물러나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김종민 의원의 경우 MBC 라디오에서 "이 양반(윤석열 총장)이 '문재인 정부가 독재했다'고 얘기를 안 했는데, 정직하지 않다"며 "미래통합당에 공세 거리를 어시스트한 것인데,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같은 언행은) 100% 정치를 하는 것인데, 검찰총장은 정치하면 안 된다"며 "옛날 군인들이 정치해서 대한민국이 엄청 어려웠다. 집행권을 가진 사람이 정치하면 피해가 국민에게 간다"고 비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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