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바람 탄 로봇…건설업계현장부터 견본주택까지

지난해 1월 日 부동산회사 '모리 트러스트' 소유 빌딩서 로봇 커피 배달 서비스 시작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자, 건설업계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바쁘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비대면 마케팅에 본격 나서면서 예비 고객들과 입주민들을 위한 첨단 '로봇'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현장부터 견본주택까지 로봇의 활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인공지능 로봇 안내원 '자이봇'을 도입했다. '자이봇'은 내달 분양 예정인 DMC아트포레자이, DMC파인시티자이, DMC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 내에 우선 선보인다.

자율주행 형태의 안내 로봇인 '자이봇'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면 접촉에 불안해하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자이봇은 LG전자의 '클로이'를 모델하우스용으로 최적화해 제작한 것으로 국제로봇안전규격 ISO 13482를 준수한 자율주행 형태의 서비스 안내 로봇이다. 클로이는 공항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사례는 있으나 모델하우스 내에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은 앞으로 '자이봇' 활용, 적극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안내 업무와 지정된 구역 패트롤 등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활용하고 있지만 추후 단지 내 커뮤니티 안내, 택배 배달, 쓰레기 분리수거, 소독 등과 같은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영역까지 넓힐 예정이다. 여기에 가정 내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홈 로봇까지 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이 '포레나 영등포'에 적용 예정인 배달 로봇(왼쪽)과 GS건설이 모델하우스에 도입한 인공지능 로봇 안내원 '자이봇'(Xibot). [사진=각 사]

한화건설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일 우아한형제들과 손을 잡고 단지 내 배달 로봇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의 새 주거 브랜드 '포레나'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실내 배달 로봇 서비스는 공동현관까지 배달된 음식을 로봇에 전달하면 자율 주행 기능을 통해 주문한 가구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배달 로봇은 무선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층을 선택하며 사전에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동 동선을 결정한다. 음식이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휴대전화로 알려준다.

한화건설은 배달 로봇이 이동할 수 있도록 턱의 단차를 없애고, 모든 여닫이문을 자동문으로 교체한다. 또 로봇에 원패스키(One-Pass Key)를 탑재해 자유로운 이동 환경을 구축한다.

실내 배달 로봇 서비스는 신축 공동주택 최초로 '포레나 영등포'에 적용되며 입주가 완료되는 내년 2월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부동산 개발 회사 모리 트러스트가 오피스 빌딩에 도입해 배달에 사용하는 서비스 로봇. [사진=모리 트러스트]

국내 건설업계를 강타한 '로봇'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는 이미 일본에서 보편화됐다. 특히 배달 로봇의 경우 무궁무진한 활용도와 도로 위 로봇 자율주행 실험을 일본이 허용하면서 업계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일본 부동산 회사 '모리 트러스트' 소유의 '시로야마 트러스트 타워'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로봇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30층 이상의 고층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말까지 시범 투입, 카페와 레스토랑 등에서 배달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리 트러스트는 직접 투자를 통해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리 트러스트는 지난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서비스 로봇 업체 '사비오크(Savioke)'에 자본을 출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사비오크는 호텔과 병원 등 서비스 업종에 배송 이동 로봇인 '릴레이(Relay)'를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자율 주행 무인 배달 서비스 실증 실험에 뛰어들면서 관련 비즈니스 확대가 예상된다"며 "건설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는 실제 건설 현장에서부터 호텔, 아파트, 지식산업센터 등 모든 곳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동반 성장 가능성도 가장 큰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