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포켓몬 고' 열기 재고조…왜?

최근 '포켓몬 고 페스트' 여파…'비대면' 콘텐츠 강화도 영향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열풍을 맞아 나이언틱의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GO)'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포켓몬 고 페스트'로 이용자들이 몰린 데다가 나이언틱이 비대면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전반적인 이용자 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모바일게임 앱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포켓몬고'의 매출 순위는 22위다. 20위권 밖이기는 하지만 지난주 60위권에 머물렀던 데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난 27일 매출 순위 6위까지 치솟았다.

'포켓몬 고'의 상승세는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인도 구글플레이에서는 지난주까지 매출 순위 20위 언저리였다가 지난 28일 들어 8위까지 올랐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15위, 10위권이었던 순위가 '톱5'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 밖에 대만, 홍콩, 태국 등에서도 나란히 10위 밖이었던 순위가 크게 오르며 10위 안으로 들어갔다.

포켓몬 고의 플레이 모습.

본래 '포켓몬 고'가 강세였던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들의 경우 꾸준히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직접적인 요인은 지난 25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된 나이언틱의 연례행사인 '포켓몬 고 페스트'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존과 달리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행사 기간 동안 가상의 포켓몬 서식지를 돌아다니면서 평소 보기 힘든 희귀 포켓몬들과 보다 쉽게 만날 수 있게 됐고, 전세계 이용자들과 한 팀을 이뤄 각종 과제를 수행하고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온라인으로 치뤄진 행사는 성황리에 진행됐다. 외신에 따르면 행사 이틀째인 26일 '포켓몬 고'의 하루 매출이 890만달러(약 106억원)로 출시 이후 일일 매출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언틱 측은 "'포켓몬 고 페스트'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을 때보다 참가자 수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며 "'포켓몬 고 페스트'에 따라 매출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참가자 수가 늘면서 매출도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포켓몬 고'가 비대면 콘텐츠를 강화한 업데이트를 잇따라 진행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퍼지면서 '포켓몬 고'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됐다. 실제 이용자 위치를 연동하는 위치 기반 AR 게임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곳곳을 돌아다녀야 원활한 게임 진행이 가능한데, 코로나19로 이동 제한(락다운) 조치가 취해진 국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이언틱은 변화에 발맞춰 내부 콘텐츠를 조정했다. 우선 지난 3월 Pvp(플레이어간대결) 콘텐츠인 '고 배틀리그'의 참가 제한을 폐지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기존에는 3km 이상을 직접 걷거나 게임 내 '코인'을 지불해야 참가가 가능했다.

또 먼 거리에서도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포켓몬과의 전투를 할 수 있는 '리모트 레이드' 기능을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 4월 추가했다.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이 같은 대응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게임전문매체인 '게임데일리비즈'가 보도한 모바일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의 통계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2020년 상반기 4억4천500만달러(약 5천3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후 7월에는 한 달 동안 1억500만달러(약 1천259억원)의 매출로 돌풍을 이어갔다.

나이언틱 측은 "반드시 코로나19 때문에 이 같은 업데이트를 단행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코로나19와 맞물려 인기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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