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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곤, ‘사적대화 인용’ 공식 사과 “깊이 반성…젊은작가상 반납”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작가 김봉곤이 지인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 내용을 동의 없이 소설에 인용한 것과 관련해 논란 발생 약 열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김봉곤은 21일 트위터에 “그간의 모든 일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 소설로 인해 고통 받은 ‘다이섹슈얼’님과 ‘0’님께 사죄드린다”며 “독자 여러분, 출판 관계자분. 동료 작가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봉곤은 “‘0’님의 문제 제기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부주의한 글쓰기가 가져온 폭력과 피해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고유의 삶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채 타인을 들여놓은 제 글쓰기의 문제점을 다이섹슈얼님과 0님의 말씀을 통해 뒤늦게 깨닫고 이를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행본 ‘여름, 스피드’와 ‘시절과 기분’을 모두 판매 중지하겠다”며 “‘그런 생활’에 주어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반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앞으로도 이 문제를 직시하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학동네, 김봉곤 트위터]
[문학동네, 김봉곤 트위터]

지난 17일엔 ‘여름, 스피드’에 등장하는 ‘영우’라고 밝힌 한 남성이 트위터에서 “제가 김봉곤 작가에게 수년 만에 연락하기 위해 전달한 페이스북 메시지 역시 동일한 내용과 맥락으로 책 속의 도입부가 됐다”고 주장했다.

사적 대화를 무단으로 인용해 논란이 된 소설책은 이미 출판사에 의해 모두 판매 중단됐다. 해당 작품은 단편 ‘그런 생활’이 실린 소설집 ‘시절과 기분’(창비)과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단편 ‘여름, 스피드’가 실린 소설집 ‘여름 스피드’(이상 문학동네)이다.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김봉곤은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동성애를 주제로 개인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1인칭 소설을 주로 썼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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