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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新해양레저로 ‘서핑’ 뜬다


[아이뉴스24 김세희 기자] 코로나 펜데믹(대유행병)이 여행 트렌드를 바꾸는 모양새다. 해외 여행 대신 그간 소외됐던 국내여행이 주류로 부상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맞춤 여행, 자연과 레저의 조화, 체류형 여행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보다는 다른 여행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개방된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질 전망이다. 여행 수단도 과거 철도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렌터카 등 개별 이동 수단이 각광을 받고, 여러 곳보다는 한 곳에 머무르는 ‘정주형’이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해양 레저스포츠가 휴가철을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로 부상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게 바로 서핑이다. 3m 가량되는 서핑보드에 올라서면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 수칙이 지켜지는 데다, 탁 트인 바다에서 진행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적어서다.

레저 업계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 개장한 송정해수욕장은 서핑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에 80m였던 서핑구간을 120m로 확장했고, 광안리해수욕장은 패들보드 위에서 노를 젓는 형태의 수상레저인 SUP(Standing UP Paddleboard)를 위한 서프라이즈(SUPrise) 구간을 조성하며 서핑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처럼 서핑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 보다 뜨거운 가운데 이르면 올 하반기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의 인공 서핑장이 국내에 개장을 앞둬 서퍼들의 이목이 서해로 쏠리고 있다. 바로 경기 시흥 시화MTV 거북섬일대에 들어서는 ‘웨이브파크’다. 사업 시행은 해운대 초고층 두산 위브더제니스, 송도해상케이블카 등을 시행한 대원플러스그룹이 맡았으며, 대우건설이 웨이브가든의 기술을 도입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웨이브파크에는 길이 200m, 높이 2m의 파도가 1시간에 1000회까지 치며, 서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핑 아카데미(가칭), 서퍼들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서프비치 등 사계절 서핑이 가능하다. 또한 부드러운 파도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웨이브, 아일랜드 스파, 레크레이션풀 등 온 가족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서핑 대회는 물론 수변과 연계한 다채로운 휴게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레저 업계 관계자는 “인공서핑장의 경우 수준별, 시간별로 서퍼들의 인원을 조절해 수용할 수 있는데다 개방됐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필수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 레저로 떠오를 것”이라며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올림픽을 거치면서 서핑 열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핑에서 파생되는 부가가치도 만만치 않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인공서핑장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관광객이 끊임없이 몰리고 인프라가 개선되고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선순환 구조 때문이다. 영국 웨일즈의 인공서핑 파크 서프 스노우도니아(Surf Snowdonia),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엔랜드(NLand), 호주 멜번의 어반서프(URBN Surf) 등이 대표적이다. 인공서핑 복합 테마파크로 조성돼 서퍼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광객, 단체여행객 등이 몰리는 인기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웨이브파크는 지역 부동산 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만큼 파급력이 큰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말 분양한 시화 MTV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1.2대 1로 치열했다. 웨이브파크 바로 앞에 들어서는 ‘웨이브스퀘어’ 상업시설에도 대부분 호실의 분양을 끝냈다. 향후 오래 머무르면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생활형숙박시설도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지역 가치는 확 뛸 전망이다.

레저 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관광산업도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만큼 새로운 관광산업이 활기를 띌 것”이라며 “인공서핑으로 대표되는 서해 시흥 일대가 이러한 신 관광산업을 리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ksh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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