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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손해 보더라도 할인판매 나선 얼음컵…왜


생수·커피·탄산음료 등 연계 상품 구매로 이어져…"점포 매출 증대 이끌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편의점 업계가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앞다퉈 '얼음컵 할인'에 나서고 있다. 이는 타 상품과의 연계 구매율을 높여 매출효과를 노린 조치로 해석된다.

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각 편의점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할인을 통한 얼음컵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CU가 지난달 얼음컵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2.9%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또 얼음컵은 지난해 하절기 월 평균 2천만 개가 판매됐으며 연 판매량도 1억 개를 돌파하며 6년 연속으로 전체 상품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CU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깔라만시맛 얼음컵을 출시한 후 올해 청포도, 수박맛을 연이어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델라페 과일맛 얼음컵 매출은 전월 대비 226.2% 신장했다.

CU가 얼음컵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다. [사진=CU]
CU가 얼음컵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다. [사진=CU]

CU는 이 같은 얼음컵의 흥행 확대를 위해 11번가와 손잡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델라페 과일맛 얼음컵'을 할인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인다.

CU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고객에 색다른 재미를 주는 동시에 점포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점점을 넓히고 차별화 콘텐츠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U에 앞서 이마트24는 지난달 편의점 업계 최초로 '얼음컵 정기권'을 시범 판매했다. 당시 이마트24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프레소 얼음컵' 정기권 7일권과 14일권을 각 100개씩 한정 판매했다. 할인률은 7일권과 14일권이 각각 30%, 50%였다.

CU가 얼음컵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다. [사진=CU]
CU가 얼음컵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다. [사진=CU]

또 GS25는 지난 5월 늘어나는 얼음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어스빅볼아이스컵'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야구공과 비슷한 지름 70mm 얼음 1개가 투명 컵에 담겨 있는 상품으로 일반 얼음컵보다 오랜 시간 얼음이 지속돼 위스키 등을 즐기는데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업계는 얼음컵은 할인 판매하면 손해를 보는 상품이지만 타 상품과의 연계 구매율이 높아 효율성이 좋은 상품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얼음컵 구매 고객 대부분은 아이스커피, 맥주, 생수 등의 상품을 함께 구매하고 있다. 이에 가격 및 구성에서 차별화된 얼음컵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의 이목을 끌고 점포 매출 신장을 이끄는 아이템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얼음컵은 편의점의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단품 구매에 그치지 않고 함께 마실 수 있는 음료 등 상품 구매로의 연계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상품"이라며 "얼음컵 자체만 놓고 보면 할인할수록 손해지만 이미지나 연계 구매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점포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차별화된 얼음컵 상품 출시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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