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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살아난 百, 4개월만에 정기 휴점 부활


지난달 매출 전년 대비 수준으로 회복…이달부터 점별 휴점 시행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사라졌던 백화점 정기 휴점이 4개월만에 부활한다. 정기 휴점을 없앤 후로 현장 근로자들의 불만이 점차 쌓이고 있는 데다 방역 활동 강화로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따른 임시 휴점 점포 수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 최근 들어 매출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는 오는 13일, 신세계는 20일을 시작으로 점포별로 월 정기 휴점에 들어간다. 롯데는 오는 20일 분당점, 수원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오는 27일 미아점의 문을 닫을 예정으로, 이 외 점포는 모두 13일에 쉰다. 현대는 전 점포가 13일에 휴점하고, 신세계는 의정부점과 하남 스타필드점, 본점을 제외한 전 점포가 20일에 문을 닫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의정부점은 확진자 방문 여파로 지난 3일에 이미 휴점해 이번에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본점은 면세점과 휴점일을 맞춰야 해 오는 27일에 휴점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백화점 노동자들이 정기휴점일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지난 6월 백화점 노동자들이 정기휴점일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백화점들은 통상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점포 문을 닫고 시설 관리와 함께 매장 직원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매주 1회 정기 휴점을 진행했지만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월 1회로 줄어들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2월부터 확진자 방문 여파로 임시 휴점 점포가 많아지자 지난 4월부터는 이마저도 사라졌다.

이에 일부 백화점 노동자들은 불만을 품고 지난달 초에 '정기 휴점 시행 촉구'를 위한 단체 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백화점 노조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무시한 채 매출 이득을 취하는 것에만 혈안돼 있다"며 "'코로나19'를 핑계로 전일근무제를 진행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 휴점을 잠시 하지 않았던 것은 입점 업체들의 재고 소진 요청이 많았던 탓이 컸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해 하루라도 영업을 더 하고 싶어하는 곳들이 많아 그 동안 휴점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매출이 소폭 회복돼 정기 휴점을 다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월 현대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올랐다. 월별 매출 신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4%나 줄었지만 지난달에는 2.1% 역신장으로 감소폭이 줄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1~2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백화점 매출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직원들이 재충전할 수 있도록 정기 휴점을 다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노조와 협의를 통해 점포별 정기 휴점일을 정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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