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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아이, 새 최대주주 반대매매 당했나?…무자본 M&A 의혹도


3일만에 주가 반토막…인수대금 담보대출로 230억 조달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40일새 무려 6배나 급등했던 비디아이가 이상기류에 휩싸였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지 1주일만에 주가가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디아이는 최대주주가 기존 안승만에서 김일강 팍스글로벌 회장으로 변경된 직후인 지난 6일부터 3일째 주가가 곤두박질 치면서 1만5천30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7천520원으로 반토막 났다.

이에 대해 새로운 최대주주가 취득한 주식이 반대매매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일강 팍스글로벌 회장은 지난 1일 비디아이 기존 최대주주인 안승만 외 2인으로부터 비디아이 주식 450만주(지분율 26.66%)를 45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1주당 1만원에 사들인 셈이다.

김 회장은 우선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280억원을 지급하고 비디아이 주식 380만주를 넘겨받으면서 지분 22.51%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달 말 잔금 170억원 지급하고 잔여 주식 70만주를 받게 된다.

문제는 김 회장이 이번에 지급한 인수대금 280억원 중 230억원을 차입했다는 점이다. 380만주 가운데 330만주를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 인수에 들인 자기자본은 50억원에 불과해 사실상 무자본 인수·합병(M&A)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곳은 제이제이인베스트먼트(담보설정금액 110억원·담보주식 수 175만주), 해피랜드코퍼레이션(120억원·135만주), 김태윤 씨(40억원·20만주)이다.

비디아이 주가는 지난 6일 11% 넘게 떨어진데 이어 전날에는 반대매매로 의심되는 물량이 쏟아졌다. 개인 1인이 50만주를 던지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날도 거래량이 전날의 10배인 1천300만주를 넘어선 가운데 21% 넘게 떨어졌다.

김일강 회장이 담보대출을 받으면서 제공한 주식의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제이제이인베스트먼트 131억6천만원, 해피랜드코퍼레이션 101억5천만원, 김태윤 씨 15억원이다.

해피랜드코퍼레이션과 김태윤 씨의 경우 담보주식 가치가 담보설정금액을 훨씬 밑돌아 반대매매가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비디아이가 반대매매로 추정되는 대량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대주주 변경과 바이오사업 진출을 재료로 급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비디아이는 경영권 변경과 함께 미국 바이오 회사 인수 등을 재료로 지난 3월23일 장중 최저 3천445원이었던 주가가 5월14일에는 최고 2만6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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