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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안희정에 조화 보낸 정치권 비판 "친노·친문이면…"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에 조화를 보낸 정치권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진중권 전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회찬 의원이 성추행범이었다면, 나부터 조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친노·친문이라면 N번방 들어가도, 아동 포르노를 유포해도, 살인을 한 사람에게도 조화를 보낼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이어 "안희정의 성추행은 도지사의 '공적 권력'을 활용해 이뤄진 것"이라며 "'공인'으로서 그는 이미 사회적 평가가 끝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인'으로서 안희정에 대한 도리는 사적으로 지키는 게 맞다"며 "공직자들에게 공사 구별 좀 하라는 요구가 그렇게 가혹하냐. 조화를 보내려면 사비로 보내고, 국민세금으로 하지 말라는 요구가 그렇게 무리한 요구냐"고 비판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라"며 "만약 같은 일을 통합당에서 했다면, 그때도 여러분이 그렇게 쿨하게 대응했을까"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교수는 해당 글뿐 아니라, 다른 글을 통해서도 안 전 지사 모친상에 공직을 내걸고 조문하거나 조화를 보낸 여당 인사들을 비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성범죄자에게 공식적으로 "힘내라"고 굳건한 남성연대를 표한 격'이라며 "자칭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성폭행범에게 직함 박아 조화를 보내는 나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대통령은 제 식구가 아니라 국민을 챙겨야 한다"며 "대통령이 위로할 사람은 안희정이 아니라, 그에게 성추행을 당한 김지은 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김지은 씨가 '대통령 문재인'이라 적힌 그 조화를 보면, 그 마음이 어떻겠냐"며 "철학이 없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최소한 개념은 있어야 할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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