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연쇄살인마 이춘재에게 초등학생 딸을 희생당한 아버지가 당시 사건을 알고도 감춘 경찰을 향해 원망을 토로했다.
김용복씨 딸은 지난 1989년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고 뒤늦게 이춘재에게 살해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씨는 7일 딸이 살해당한 경기 화성 소재 근린공원을 찾아 짧은 헌화행사를 했다. 그는 이날 "30년 동안 모르고 지냈다는 게 너무나도 원통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최근 경찰은 그간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실종사건으로 분류됐던 해당 사건을 이춘재 연쇄살인으로 결론내고 당시 경찰 2명이 희생자 유골 일부를 발견하고도 은닉한 사실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왜 그 사실을 감춰서 뼈 한 줌도 못 찾게 했느냐"며 "이춘재보다 경찰이 더 나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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