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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연구계, 국제학술지에 "구독료 인하 요청" 공개서한


코로나19 위기로 논문구독료 부담 가중 호소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국내 도서관계가 국제 학술출판사를 대상으로 논문 구독료 인하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국내 연구기관들의 학술연구정보 공동구매 컨소시엄인 KESLI(Korean Electronic Site License Initiative) 운영위원회는 지난 30일 개최된 2021년도 제안요청설명회에서 국제 학술지 출판사 및 대행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19에 대응한 컨소시엄 참가 對정보공급사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KESLI는 공개 서한에서 "지난 3월 한국을 비롯한 12개국 과학기술장관들의 코로나19 관련 출판물과 데이터의 즉각적인 접근 및 재사용 허가 요청에 대해 협력해준 출판사들의 조치에 감사"를 표하면서, "현 재난 상황에서도 지식의 공유와 협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전 세계 공중 보건과 경제 위기가 회복될 때까지 구독료 인하 ▲구독 갱신 기한 연장 및 지불기한 연장 ▲온라인 원격 접속 확대 및 대체 인증 방법 개발 제공 ▲구독 콘텐츠에 대한 이용 제한(동시사용자 수, 상호대차 및 복사)의 한시적 완화 ▲오픈액세스 출판 확대 등을 요구했다.

엘스비어, 스프링거, 와일리 등 국제학술출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출판사들은 전세계적인 오픈엑세스(논문 자유열람) 운동 확산에도 불구하고 매년 논문 구독료를 인상하고 있다.

KESLI에 따르면 출판사들은 IMF 당시 예외적으로 지불유예, 분할납부 등의 조치를 취한 것 외에는 매년 평균 5%씩 구독료를 인상해 왔다. 이로 인해 국내 연구소 및 대학 도서관의 논문 열람을 위한 재정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지난 3월 국제도서관컨소시엄연맹, 英국공립대학도서관협의회 등 도서관 계는 코로나 19 재난상황에 대한 對출판사 요구 공동선언을 한 바 있다. 최근 영국의 비영리 조직인 JISC는 주요 학술출판사에 라이선스 계약금액을 25% 인하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에 KESLI 운영위원회에서 발표한 對정보공급사 공개서한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이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음을 밝히고, 도서관 예산이 삭감되는 상황임을 감안해 국제 학술지가 전세계적인 위기극복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심유정 KESLI 운영위원장(농림축산검역본부)은 “학술출판사들의 협력적 조치를 통해 연구자는 학술 연구를 지속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코로나 19와 같은 전 지구적 재난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환민 KESLI 사무국장은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코로나 19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고, 이로 인한 경제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외 도서관계의 전자정보 구독료 인하 및 접근 환경 개선 요구가 더 거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출판사들이 인류애를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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