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아이 학대 살인 혐의 40대 계모의 황당한 변명…"훈육이었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9살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둔 뒤 학대해 숨지게 한 40대 계모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계모는 '훈육 차원에서 이같은 행위를 저질렀다'고 항변했지만, 검찰은 "구호 조치 없이 방치한 점으로 미뤄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며 이 여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사건 당시 피해 아동을 가방에 넣은 채 짓밟고 헤어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9살 의붓아들 여행가방에 7시간가량 감금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A씨(41·여)를 지난 29일 구속기소 했다. 지난 10일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면서 가장 큰 관심은 '살인 혐의' 적용 여부였다.

[뉴시스]

A씨는 경찰 수사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훈육 차원에서 여행가방에 들어가게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10여일간 A씨를 조사한 경찰은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아동학대치사죄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형, 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피해 아동 살해 고의성이 있다고 봐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26일 열렸던 검찰시민위원회 역시 만장일치로 같은 의견을 냈다.

B군 친아버지 역시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친아버지 역시 사건 당시에는 집에 없었으나 이전에 학대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충남 천안 자신의 주거지에서 피해 아동 B군을 가로 50cm, 세로 71.5cm, 폭 29cm 크기 여행용 가방에 강제로 들어가게 한 뒤 지퍼를 잠그고 학대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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