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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언택트' 수요 속 2Q 'Good~'


반도체 침체기 벗는 모습…하반기 관건은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회복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로 인한 역설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당초 코로나19가 산업 전반에 부정적 요소로 꼽히면서 반도체 시장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됐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요를 눈에 띄게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에 2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2분기 매출 18조5천억원~19조원, 영업이익 5조1천억원~5조5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이 2조~3조원 늘어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매출 8조2천25억원, 영업이익 1조6천600억원 수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160%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모습. [삼성전자]

연초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반도체 사업의 올해 전망도 불투명했다. 이 때문에 시장의 전망도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편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 원격수업·재택근무·화상회의 등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PC 등도 덩달아 많이 팔렸고, 총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며 데이터센터 업체들도 서버 증설에 나서면서 서버용 D램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많이 소비됐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반도체 업계 전반에 닥친 침체에서 벗어나게 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체 D램 매출액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서버와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20%, 14% 이상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2020년 기업용 SSD 비중이 20%로 증가하며 낸드플래시 사업의 수익성이 개시됐다"며 "오는 4분기 출시되는 플레이스테이션5 등으로 인한 SSD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들어 매달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DDR4 8Gb PC향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2.84달러에서 3.31달러로 올랐다.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메모리카드·USB향 기준)도 같은 기간 4.56달러에서 4.68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반도체를 거래할 때의 시세를 일컫는다.

시장에서는 서버용 반도체 시장의 경우 상반기 강했던 수요로 주요 고객사들이 어느 정도 재고를 축적하면서, 하반기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버용 D램 가격은 하락이 유력하다.

최근 들어 반도체 현물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PC용 D램의 경우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 4월 초 3.6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20% 넘게 하락한 상태다. 현물가격이란 소규모 유통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가격으로, D램의 경우 현물거래 비중이 10% 미만이기는 하지만 몇 달 후 가격 흐름이 고정거래가격에 선반영되는 경향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건은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덩달아 부진했던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의 반등 여부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코로나19가 잦아들고 스마트폰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경우 모바일용 반도체도 저점을 찍고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5월 이후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등 시장 주목을 받는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가 줄줄이 예정됐다는 점도 호재다. 또 4분기 플레이스테이션5·엑스박스 시리즈X가 출시되는데 이곳에 탑재되는 SSD도 하반기 반도체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요소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데이터센터향 메모리 주문이 하반기에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모바일향 제품 증가로 출하 증가에 따른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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