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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B2B 주파수 '활로'…과기정통부, 6㎓ 비면허 공급


5G급 와이파이 등 연결로 고품질 데이터복지 실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미진한 5세대 통신(5G)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활성화할 추가 주파수가 공급된다.

미국이 비면허 대역으로 활용하려는 6GHz 대역에 대해 우리도 같은 용도로 공급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비면허를 활용한 5G 스마트공장과 스마트시티 등 주요 핵심 비즈니스모델(BM) 실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6㎓ 대역인 5천925∼7천125㎒의 1.2㎓ 대역폭을 비면허 주파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세부기술기준 등 관련 고시 개정안을 25일 행정예고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주파수 공급 관련 ▲고품질 데이터복지 실현 ▲기존 이용자 보호 등 합리적 공존 방안 마련 ▲국제 조화를 위한 규모의 경제 실현 등 3대 기본방향에 맞춰 추진한다.

먼저 실내 이용의 경우 1천200㎒ 폭 전체를 공급한다. 다만, 기기간 연결은 기존 이용자 보호를 위해 하위 500㎒폭만 출력조건을 제한해 우선 공급한다.

기기간 연결의 경우 5G폰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간 연결 등 5G 확장을 통한 서비스 창출 일환. 이 같은 기기간 연결용 기술기준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또 이용자 보호는 통신사는 도서지역 인터넷 공급을 위해, 방송사는 방송콘텐츠 전송용도로 활용하고 있음을 감안한 조치다.

이용폭과 출력기준 등 최소한의 이용조건만 규정하는 등 기술 중립적 기술기준을 마련한 것도 특징. 이용자가 차세대 와이파이는 물론 5G 기술을 비면허 대역에서 사용하는 5G NR-U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6GHz 대역 비면허 공급, 5G B2B 활성화 기대

5G+ 융·복합 서비스·산업은 5G 면허대역과 와이파이 등 비면허대역의 복합체. 5G 면허 주파수가 '대동맥' 이라면 비면허 주파수는 '모세혈관' 역할로 조화로운 주파수 공급이 필수로 꼽힌다.

또 5G를 보조할 기술로 와이파이6, 5G NR-U 등 차세대 비면허 통신기술이 주목받아 왔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6㎓ 대역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초고속 통신망과 주파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6㎓ 대역의 중요성이 재차 주목받는 상황이다.

다만, 국제 주파수 공조를 위해 전세계적 추세 역시 감안해야 하는 대목. 가령 중국은 이 대역에 대해 5G 면허대역을 고려하고 있으나 미국은 지난 4월 23일 주파수 수요 해소를 위해 6㎓ 대역 전체를 비면허 용도로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도 지난해 12월 '5G+ 스펙트럼 플랜'을 통해 6㎓ 대역을 비면허로 공급하기로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정책 결정으로 공급 폭과 시기가 확정, 예고된 셈이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D.N.A 기반의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지는 시기에 산업과 생활 전반에 5G+ 융복합을 촉발, 혁신적 포용국가로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6㎓ 대역을 비면허 주파수로 선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내년 실증 사업 등을 통해 6㎓ 대역이 우리 일상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16년만에 와이파이 추가 주파수 공급…5G NR-U 도입 촉진

과기정통부는 이번 방안 확정까지 11차례 이해관계자 협의, 7차례 산업계 간담회 등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8차례 연구반 운영을 통해 국제동향을 지속 파악하고 간섭 분석 등을 통해 국내 상황에 적합한 기술기준을 마련하는데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방안으로 사람과 사람, 기기와 기기간 비면허기술까지 5G 성능으로 확장돼 고품질 데이터 복지를 실현하고 산업 전반에 5G 융복합 확산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와이파이의 경우 속도가 5배로 대폭 향상된다. 와이파이용 주파수 공급은 16년 만의 일로 주파수 폭이 663.5㎒에서 1863.5㎒로 3배 가량 넓어졌다.

아울러 5G NR-U를 이용해 저비용-고효용의 5G급 스마트공장 망 구축도 가능해진다. 중소 공장 등에 5G 기술 도입이 촉진될 계기로 작용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스마트시티와 스마트공장 분야의 데이터 복지 실현 및 제조 생산성 향상 효과를 고려해 6GHz 대역에 대한 5G 보완재 역할을 기대한 바 있다.

정영길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기술중립적인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주파수 공급을 대응한 결과"라며, "와이파이6와 5G NR-U의 기술적 관점에 따라 도입의 시간차는 있겠으나 산업 발전을 촉진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 역시 6㎓ 대역 와이파이 기기·단말·컨텐츠·게임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와이파이6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기술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5G 대용량 콘텐츠 소비수단의 다양화로 관련 5G 시장의 성장과 매출 증대로 예상된다.

가령, 퇴근 후 집에서 차세대 와이파이로 통신료를 절감하여 5G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실외에서도 5G폰과 테더링을 통해 4K급 AR/VR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대형카페·학교·역사 등 실내 인구밀집 구역에서 소위 '와이파이 먹통'으로 불리는 통신성능 열화 해결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8월 24일까지 행정예고 기간 동안 추가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관련 고시 개정안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 국가법령정보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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