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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증시] 美·中 갈등 부각에 상승탄력 둔화 가능성


홍콩보안법·미 FOMC 변수…눈치보기 속 2000선 안착 시도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코로나19 책임 공방이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옮겨가면서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6월 증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월 첫째 주 증시는 2000선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의 향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지난 28일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자 미국은 당장 제재를 실행에 옮길 태세다. 홍콩이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누려온 관세 등의 특별지위 혜택을 박탈하는 절차에 돌입할 공산이 크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미국은 또 홍콩을 탄압하려고 시도하는 중국 관리와 기업, 금융기관의 거래를 통제하고 자산 동결, 입국금지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미·중 무역합의 파기로 이어질 우려도 나오고 있어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다

NH투자증권은 미·중 간의 마찰은 6월 증시 회복속도를 더디게 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대선을 5개월 정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응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6월 첫째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1950~2040선을 제시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주식시장 방향성은 향후 미·중 마찰 범위에 달렸다"면서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철회 가능성은 홍콩발 수출관세 부과를 비롯해 미국인의 홍콩 무비자 입국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양국 교역과 경제활동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노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아직 관세로 확전되지 않았고 1단계 미·중 무역협정 수호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은 지수에 긍정적"이라며 "코스피는 미·중 갈등 추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반도체 모멘텀 회복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2000~2050선을 6월 첫째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내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6월 증시 초점은 홍콩보안법 제정에 따른 미·중 리스크 재점화 가능성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6월 첫째 주 코스피는 2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 이하의 장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 간의 전면전은 현실화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임기까지는 양국의 충돌 노이즈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6월 첫째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1980~2050선을 제시했다. 6월 증시 전망과 관련해서는 연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이전보다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오는 6월 8~9일 FOMC를 개최한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가속화되면서 2분기가 경기 저점이 될 확률이 높다"면서 "이는 최근 경제지표 부진에도 주가지수가 급등한 것에 대한 충분한 근거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다만 "6월과 7월 FOMC에서 빠른 주식시장 정상화를 근거로 추가 유동성 공급 기대를 낮추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이전 대비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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