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기준금리 두달새 0.75%p 인하해 0.50%…"머뭇거리면 늦다" 코로나19 적극대응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2.1→-0.2%로 하향조정…22년만에 '역성장 충격'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정례회의를 열고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0%로 0.25%p 인하했다.

지난 3월16일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p 인하(1.25%→0.75%)한 것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 인하다. 두달새 0.75%p 내리는 조치를 취한 것은 코로나19에 늑장대응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조윤제 금통위원은 보유 주식에 대한 직무연관성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이날 기준금리 결정 표결에서 제척(배제)됐다.

지난 2월 말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크게 가시화되지 않았으나,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세계경제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제약되면서 크게 위축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금융시장은 지난 4월 금통위 때보다 불안심리가 완화됐다고 봤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국의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으로 주요국 주가가 상승하고 국채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이 축소되는 등 불안심리가 상당폭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각국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소비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도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다"고 봤다.

고용 상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는 등 악화됐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 GDP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를 큰 폭 하회하는 0% 내외 수준으로 예상되며,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 축소 등으로 0%대 초반으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 4월 금통위 때 1%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더 낮아진 것이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0%대 초반으로 하락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 수요측면에서의 상승압력 약화 등으로 올해 중 0%대 초반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크게 하락했던 주가는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안정,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 등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축소되었다.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주가는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전달 확대됐던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되었으며 주택가격도 오름세가 둔화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기준금리 두달새 0.75%p 인하해 0.50%…"머뭇거리면 늦다" 코로나19 적극대응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