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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신성장 헬스케어] 규제 빗장 풀자 너도나도 신사업 기지개


코로나19 사태에 주목받는 헬스케어 시장…신사업 개발 '속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규제의 덫에 걸렸던 헬스케어 신사업이 조금씩 속도가 붙고 있다. 그간 의료 산업에 엄격한 규제가 적용돼 신사업 추진이 힘들었는데, 데이터3법 개정, 규제 샌드박스 제도 도입 등으로 헬스케어 신산업 육성의 길이 열려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잇단 규제 완화로 인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가명정보에 한해 본인 동의 없이도 통계 작성이나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헬스케어 산업에 중요한 빅데이터 확보가 훨씬 용이해진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3법 개정, 규제 샌드박스 제도 도입 등으로 인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조은수 디자인팀 기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3법 개정, 규제 샌드박스 제도 도입 등으로 인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조은수 디자인팀 기자]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도입된 규제샌드 박스 제도도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제품, 신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을 가능케 했다.

여기에 정부가 바이오 산업 혁신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통해 힘을 싣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바이오데이터·인공지능경제 활성화 계획',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분산형 바이오 헬스 빅데이터 사업'에서는 올해까지 39개 대형병원의 5천만 명 환자 정보를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조에 힘입어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선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헬스케어 산업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진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LG전자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지난 3월 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과 진행하는 '홈케어 알고리즘 개발 및 내원안내 서비스'와 아임메드와 진행 중인 '홈케어 건강관리 서비스'가 규제샌드박스로 지정됐다.

'홈케어 알고리즘 개발 및 내원안내 서비스'는 심혈관 질환자를 대상으로 부정맥 데이터를 수집하고 측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부정맥 관련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사용자에게 내원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케어 건강관리 서비스'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 생체 정보 측정 디바이스를 부착해 건강 정보를 모니터링, 분석한 뒤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에 한정해 실증 특례로 선정됐다.

LG전자와 SK텔레콤은 규제 완화에 힘입어 헬스케어 신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리서치 센터]
LG전자와 SK텔레콤은 규제 완화에 힘입어 헬스케어 신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리서치 센터]

SK텔레콤은 지난 3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사내 헬스케어 사업부를 분사해 사모펀드 뉴레이크얼라이언스, SCL헬스케어그룹과 협력해 설립한 것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011년 서울대학교병원과 합작으로 헬스 커넥트를 설립,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해온 바 있다. 하지만 데이터 사용과 원격 의료 규제 등에 막혀 사업을 적극 전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데이터3법 개정안 통과로 인해 헬스케어 사업에 재도전한 셈이다.

인바이츠 헬스케어는 만성질환 관리 프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한 당뇨병 관리 플랫폼 '코치코치당뇨'를 운영한 데 이어 연내 심혈관, 호흡기, 뇌질환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의 관리를 돕는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미래산업팀은 "우리나라는 의료 산업에 적용되는 엄격한 규제 때문에 다양한 사업 모델이 개발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도 "규제 샌드박스 제도 도입, 데이터3법 개정 등 정부의 규제 완화 노력이 가시화됨에 따라 미래 먹거리를 찾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의료 기관의 데이터 이용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은 정부 차원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며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을 시작으로 의료기관에서도 데이터 이용 고도화를 통한 사업 효율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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