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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민주당 선수들, 윤미향 구하려 이용수 할머니 설득했지만…"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이용수 할머니가 일각에서 제기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과의 화해설을 일축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혹은 윤미향 측에서 억지화해를 시키려했지만 잘 안된 모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0일 진중권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차례 글을 올려 민주당과 정의연, 윤 당선인 측 태도를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이어 "민주당에서 대충 그렇게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바탕 시끄럽겠다"며 "조국은 갔지만, 조국 프레임은 계속 사용될 거다. 이번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한명숙 총리 건을 보라. 이미 끝난 사건도 뒤엎으려 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로부터 4시간 후 '용서한 것 없다'고 한 이 할머니 측 보도가 전해졌고, 진 전 교수는 "민주당 혹은 윤미향 측에서 언론플레이했군요"라며 "아마도 이용수 할머니를 설득해 억지 화해를 시킨 후, 이를 계기로 윤미향 사수의 전선을 구축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잘 안 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하지만 보도를 보라. 이용수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용서했다?' 무더기로 오보를 낸 셈인데, 윤미향 측 '선수들'의 말을 들었으면, 과연 그 말이 믿을 만한지 이용수 할머니에게 다시 확인했어야지"라고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어쨌든 언론을 통해 세계를 날조하는 저들의 방식이 또 한 번 드러났다"면서 "세계는 이렇게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어느 단체, 어느 조직에나 비리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들 모두가 예수님이나 부처님이 되지 않는 한, 그걸 막을 수는 없다"며 "구조적으로 허용된 곳에선 크건 작건 비리가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문제는 비리 혹은 비리 의혹이 발생했을 때 그걸 처리하는 방식"이라며 "아무리 큰 비리라도 모든 것을 숨김없이 공개하고 깨끗하게 처리하면, 그 조직은 외려 신뢰를 받는다"고 말했다. 반면 아무리 작은 비리라도 그것을 은폐하고 변명하고 두둔할 경우, 그 조직은 신뢰를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윤미향으로 인해 심각한 신뢰의 위기에 빠진 위안부 운동의 의의와 되살려내고, 그 성과를 보존하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공당이라면 윤미향의 누추한 변명이 아니라, 할머니의 한 맺힌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윤미향을 청산하지 않는 한 위안부 운동의 도덕성에 생긴 상처는 절대로 치유되지 않을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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