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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핫스팟] 프로야구 마케팅 '후끈'…신한은행 쏠야구 56만명 방문 '홈런'


특판 예적금 불티…부산은행, 롯데 선전에 5300억원 판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기고 지난 5일 개막한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가 외신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무관중 경기가 계속되고 있어도 KBO리그가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야구와 관련된 마케팅을 하는 금융사들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야구장 밖에서 게임을 하듯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부터 각종 야구 관련 특판 상품까지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다. 뒤늦게 개막한 KBO리그가 금융사 마케팅에는 되레 전화위복이 됐다.

신한은행 '쏠(SOL)' 내 '쏠픽' 서비스 화면  [정소희 기자 ]
신한은행 '쏠(SOL)' 내 '쏠픽' 서비스 화면 [정소희 기자 ]

◆ "야구장밖에서도 게임하듯 즐기세요"…신한銀·웰컴저축銀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쏠(SOL)'에 야구팬을 위해 마련된 '쏠야구' 플랫폼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7일까지 누적 기준 약 56만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만든 쏠야구 플랫폼은 신한은행이 야구팬을 위해 마련한 모바일 공간이다. 야구 개막 시기에 맞춰 서비스를 시작해 경기 기록 등 야구 정보를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5000만원 규모의 ‘쏠야구가 쏜다’ 이벤트도 벌이고 있는데 10일 기준으로 6만7000명이 참여 중이다. 야구 관련 콘텐츠·상품을 이용하는 전체 신규 고객의 16%가 이번 이벤트에 참여할정 도로 고객몰이 중이다.

쏠야구 플랫폼 내 '쏠야구가 쏜다' 이벤트 화면  [정소희 기자 ]
쏠야구 플랫폼 내 '쏠야구가 쏜다' 이벤트 화면 [정소희 기자 ]

이 이벤트는 친구와 팀을 이뤄 게임하는 방식으로 팀별로 활동점수가 높은 1등팀에게 2000만원 등 총 5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진행하고 있다. 승리팀을 예측해서 맞히는 '쏠픽'도 7일 기준으로 약 6만9000명이 몰렸는데 참여만해도 마이신한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야구상식 등의 퀴즈를 맞히면 역시 포인트를 주는 '쏠퀴즈', KBO리그 공식 투표인 '월간 MVP 투표'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도 있다.

코로나19로 지난 5일에서야 KBO리그가 뒤늦게 개막한 것을 감안하면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은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개막 이후 쏠야구 플랫폼의 쏠퀴즈, 쏠픽의 참여 고객이 전년대비 3배나 증가했다"며 "올해는 '쏠야구가 쏜다' 이벤트도 추진하는 등 KBO리그를 붐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KBO리그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 생중계 되면서 예상밖 홍보 효과도 얻고 있다. 2018년부터 타이틀 스폰서 참여하는 신한은행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라는 이번 시즌의 공식 명칭이 전파를 타고 해외에 광고되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쏠'이 노출이 되면서 예상밖의 효과가 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금융권에서도 야구장 밖에서 게임하듯 즐기는 야구 이벤트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2017년부터 매년 KBSN스포츠와 함께 야구선수의 '웰뱅톱랭킹'을 야구 시즌 내내 하는데 일종의 야구 선수 평가시스템이다. 게임별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투수와 타자를 예측해 한달간 가장 많은 점수를 쌓은 1등에게 매월 1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올해는 이 게임과 연계해 참여도가 높을수록 우대금리를 많이줘서 연 최고 6%의 금리가 가능한 '웰뱅톱랭킹' 야구 적금을 2만좌 한정으로 판매해 마케팅 효과를 높인다.

부산은행의 '가을야구 정기예금' 상품 안내장  [정소희 기자 ]
부산은행의 '가을야구 정기예금' 상품 안내장 [정소희 기자 ]

◆야구 예·적금도 눈길…부산銀, 롯데자이언츠 선전에 5300억원 판매

은행권에서는 각종 이벤트 말고도 보통 야구와 관련된 예적금 상품을 판매하는데, 올해는 이런 상품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은 부산 롯데자이언츠팀의 선전으로 예금 상품 호조와 광고 홍보효과도 잡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판매한 'BNK 가을야구정기예금'은 지난 8일까지 1만5487좌, 5309억원이 판매됐다. 지난달이면 아직 KBO리그 개막이 확정되지 못했던 시기였는데도 출시 직후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13일(영업일기준)만에 4000억원 한도가 소진돼 3000억원을 추가판매에 돌입하면서 5000억원이 거뜬히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부산은행은 같은 상품을 취급했을 때 출시 20일만에 한도가 소진돼 추가 판매한 것을 보면 올해는 인기가 더 많다.

부산은행은 매년 야구시즌에 맞춰 이 상품을 판매하는데, 올해는 야구에 대한 관심이 뒤늦게 불붙은데다 롯데자이언츠팀이 개막하자마자 연승을 거듭하며 1위를 달리자 부산은행의 상품에도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가입금액에 따라 1.15~1.30%로 롯데자이언츠의 시즌 성적과 관중 수에 따라 최대 0.30%포인트까지 우대이율을 지급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매년 한도가 소진돼서 추가 판매하는데 올해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원래도 인기가 많은데 올해는 롯데자이언츠팀의 성적도 좋고 한도도 아직 남아있어 아직 판매가 더 많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고 부문에서는 "롯데자이언츠팀 유니폼 소매에 부산은행명이 보이도록 네이밍 스폰서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은행의 '가을야구 정기예금' 상품 안내장  [정소희 기자 ]
부산은행의 '가을야구 정기예금' 상품 안내장 [정소희 기자 ]

신한은행의 특판 판매 속도도 무섭다. 지난 3월25일 출시된 ‘2020 신한 프로야구 적금’은 지난 8일까지 누적 기준 5만9012좌가 판매됐다. 선택한 구단 성적, 야구 관중수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데 최고 연 2.8%까지 적용받는 1년짜리 적금이다. 상품명은 고객이 선택하는 구단에 따라 맞춤형으로 정해진다.

‘2020 신한 프로야구 정기예금’은 최고 1억원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적금과 같은날 출시돼 10일만에 5000억원 한도가 소진됐다. 지난 4일에 1조원을 한도로 추가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8일까지 5일간 1만1909좌, 3390억원을 판매했다. 선택한 구단에 성적따라 최고 1.5%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다른 은행들도 야구 예·적금의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부터 경남은행은 ‘2020 BNK야구사랑정기예금'과 '2020 BNK야구사랑정기적금’을 판매하는데 지난 11일까지 각각 412억4000만원(1510좌), 59억5400만원(적금계약액 기준, 743좌)를 판매했다. 경남은행의 본점은 창원에 있어 이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NC다이노스의 성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준다.

JB금융의 광주은행은 지난달 29일 연고지의 기아타이거즈팀 우승을 기원하는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팀의 성적이나 도루 실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예금은 연 최고 1.7%, 적금은 최고 2.7%의 금리를 적용해준다. JB금융 관계자는 "올해 프로야구가 늦게 시작했는데 광주은행의 다른 예적금보다는 가입실적이 우수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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