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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1Q 희비…엔씨만 웃었다


넥슨,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넷마블, 매출 상승에도 영업익 부진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국내 게임업계 '빅3'인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의 1분기 실적 희비가 교차했다.

엔씨소프트는 주력 게임 '리니지2M' 매출 온기 반영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익이 대폭 성장한 반면, 넥슨은 중국 매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매출, 영업익이 모두 역성장했다.

넷마블은 매출은 증가했으나, 신작 출시가 1분기 말에 몰린 데다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익이 감소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천311억원, 영업이익 2천414억원, 당기순이익 1천95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104%, 204%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162% 성장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37%, 71%, 261% 증가다.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이다.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이 같은 실적 상승은 지난해 출시한 신작 '리니지2M'이 이끌었다. 국내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리니지2M의 성과가 올 1분기 온기 반영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실제 리니지2M 1분기 매출은 3천4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절반 수준에 달했다. 기존 캐시카우였던 리니지M도 2천1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리니지2M 출시 효과가 반영된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PC 온라인 게임 매출도 20% 상승했다. PC 온라인 게임의 경우 '리니지'는 448억원, '리니지2'는 264억원, '아이온'은 101억원, '블레이드앤소울'은 196억원, '길드워2'는 125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은 1분기 매출 9천45억원(엔화 828억엔, 이하 기준 환율 100엔당 1천092.9원), 영업이익 4천540억원(엔화 415억엔), 순이익 5천455억원(엔화 499억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였던 전년 동기(9천498억원, 931억엔) 대비 1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1%, 순이익은 7% 하락했다.

이는 '던전앤파이터' 중국 매출 감소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PC방 일시 폐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매출 하락 폭을 상쇄한 것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국내 매출이었다. 국내 매출은 '메이플스토리', '서든 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고른 성장과 'V4' 등 모바일 게임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78%가량 증가한 4천344억원(엔화 397억엔)을 달성했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매출 5천329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당기순이익 5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당기순이익은 3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8%, 감소했다. 1분기 출시작이 3월에 집중됐고 이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률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1%(3천777억원)로, 2분기 연속 70%를 돌파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쿠키잼' 등이 북미 및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3월 3일 전 세계 170여개국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는 서비스 하루 만에 47개국 앱스토어 인기 톱10에 진입했으며, 북미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 프랑스 및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3는 신작 등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을 이끌어 나간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및 '리니지2M'를 해외에 선보이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최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음악 게임 '퓨저'는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리니지 IP 기반 최신작인 '프로젝트TL(더리니지)'도 연내 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이외에도 내부에서 트리플A급 콘솔 및 PC 플랫폼용 게임들이 개발되고 있다.

넥슨은 최근 한국 및 글로벌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신작을 토대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지난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인기순위 1위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최고 2위에 오르는 등 순항하고 있다.

또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여름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현재 중국에서 사전등록 3천4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 외 '피파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연내 국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과 온라인 게임 '커츠펠' 등은 준비 중이다.

넷마블도 글로벌 신작 출시 등으로 실적 상승을 꾀할 계획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오는 14일 아시아 24개국에 출시되며, 자체 IP를 활용한 모바일 턴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스톤에이지 월드는 2분기 내 전세계 동시 론칭한다.

또 3분기에는 BTS를 소재로 한 신작 BTS 유니버스 스토리가 글로벌 출시되며, 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 마구마구 2020(국내)가 론칭될 예정이다.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닌텐도 스위치용)' 등은 개발 중이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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