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코로나19 한파…1분기 IPO 성적표 '최악'


공모규모 65% 급감…공모가 대비 수익률 -20%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올 1분기 국내 증시의 기업공개(IPO) 성적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패닉으로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까지 IPO 시장이 작년에 비해 신규 상장 건수, 공모 규모, 수익률 등 모든 면에서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IPO 종목 현황

1분기 중 위세아이텍,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플레이디, 엔피디 등 8종목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다.

작년 동기에는 유가증권시장에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2종목이 새로 입성했으며 코스닥시장에는 웹케시 노랑풍선 이노테라피 천보 셀리드 에코프로비엠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지케어텍 지노믹트리 아모그린텍 10종목이 상장했다.

올 1분기 상장 건수가 작년에 비해 적잖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힘들 것으로 판단,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많았기 때문이다. 엔에프씨 SCM생명과학 압타머사이언스 메타넷엠플랫폼 5개사가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규모 역시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상장 업체 수 감소와 함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대형 종목의 부재로 인해 지난해 1분기의 7천793억원보다 64.8% 감소한 2천744억원에 그쳤다.

공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뚝 떨어졌다. 올 1분기 상장 종목들의 전체 청약증거금은 17조3천957억원(업체당 평균 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56조6천293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업체당 평균 청약 증거금도 작년 4조7천191억원에서 올해는 2조1천744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공모가 대비 1분기 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레몬(33.1%)과 서울바이오시스(7.6%) 2종목 뿐이었으며 8종목의 평균 손실률은 19.7%에 달했다.

작년의 경우 올해와 달리 공모가 대비 1분기 말 수익률이 이노테라피(-3.9%), 지노믹트리(-0.7%)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신규 상장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무려 38.1%에 이르렀다.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 더욱 나빴다. 레몬(11.1%)을 제외한 7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전체 종목의 평균 손실률은 32.1%를 기록했다. 반면 작년에는 모든 종목의 1분기 말 주가가 시초가보다 높았으며, 평균 수익률은 33.8%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한파에 IPO 공모 철회‧연기가 속출했으며 역대급 폭락장세가 이어지며 신규상장 기업 대다수가 공모가를 밑돌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전이되면서 2분기 IPO시장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코로나19 한파…1분기 IPO 성적표 '최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