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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게임업계, 주4일제·자율출퇴근 '다변화'


사태 장기화에…"업무 효율 높이면서 근무 밀도 완화"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를 넘어 주 4일제, 자율출퇴근제 등을 실시하는 게임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근무 밀도를 완화, 직원 간 접촉은 줄이면서도 업무 효율성은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6일부터 29일까지 주 4일제 근무와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한다.

그동안 조직별 근무 인원을 절반씩 2개조로 나눠 순환 재택근무하도록 해온 데 이어 이번에는 주 4일제로 근무 방식을 전환하기로 한 것.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주 4일제 근무는 엔씨소프트에 근무하는 4천여 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4주 동안 매주 1일씩 특별 유급휴가가 부여되며 해당 주에는 이를 필수 사용해야만 한다. 휴가 일정은 개인이 결정한다.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30일 부처님 오신 날 등 공휴일이 속해 있는 주간에도 특별 유급 휴가는 동일하게 부여된다. 이에 따라 선거가 있는 주간은 주 3일 근무가 이뤄지며, 부처님 오신 날이 있는 주간은 5월 1일 노동자의 날이 함께 포함돼 주 2일만 근무한다.

또 같은 기간 전면적 자율 출퇴근제도 도입된다. 기존에는 오전 7시에서 11시 사이에 출근해야 했으나, 출퇴근 시간 해제로 직원들은 혼잡 시간대를 피해 출근하고 개인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퇴근할 수 있다.

특별 보호가 필요한 임신부와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는 재택근무가 허용된다.

넷마블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될 때까지 당분간 재택근무를 이어간다. 지난 2월 27일부터 한 달 넘게 이어온 재택근무를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고 또 연장한 것. 게임업계 빅3 중 그동안 재택근무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온 곳은 넷마블이 유일하다.

다만 넷마블도 팀장 이상 직책 수행자에 대해서는 자율 출퇴근제로 방침을 바꾼다. 재택근무 장기화에 따른 업무 누수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업무 협업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사업상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주 수도권 지역 법인 대상 재택근무를 진행해왔던 넥슨은 6일부터 정상 출근으로 전환한다. 임산부 등 배려가 필요한 일부에 한해서만 선별적인 재택근무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넥슨은 출근 시간을 12시까지 연장하고, 셔틀버스 2좌석당 1인 앉기, 식당 칸막이 설치 등을 실시해 직원 간 접촉 줄이기에 나선다. 사옥 출입구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주차장 이용 확대, 마스크 추가 지급 조치 등도 강화한다.

 [사진=NHN]
[사진=NHN]

NHN은 재택근무 기간을 오는 10일까지 연장하되, 기존 '간헐적 출근' 제도를 이어간다. 간헐적 출근이란 최소환의 업무 점검 및 협업을 위한 일종의 '협업데이'로, 월요일과 목요일에만 출근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역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따로 두지 않는다.

같은 기간 임신부와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은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유도한다. 또 개학을 앞둔 초중고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손소독제 2개와 자녀당 마스크 10개를 지원한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10일까지 순환 재택근무를 포함한 법인별 특성에 맞는 유연 업무제도를 이어간다.

주1회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해 온 크래프톤과 자회사 펍지주식회사는 6~7일 이틀 간 전사 재택근무를 실시한 후 출근하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해왔던 편"이라며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업무 차질이 빚어지자, 순환 근무, 주 4일제, 자율 출퇴근 등 업무 효율은 높이면서도 근무 밀도와 접촉 가능성 등은 낮출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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