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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개의 대죄' 흥행에…신생 합병법인 '넷마블펀' 탄생


넷마블, 퍼니파우·포플랫 합병…개발 자회사 합쳐 시너지 낸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넷마블이 또다시 개발 자회사 간 합병을 결정했다. 이번에는 글로벌서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만든 개발사 퍼니파우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지난달 31일 퍼니파우와 '아이언쓰론'의 개발사인 포플랫을 합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니파우가 포플랫을 1대0.05로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 법인명은 넷마블펀(FUN)으로 정해졌다.

넷마블 관계자는 "합병법인 사명은 넷마블펀으로 서우원 퍼니파우 대표가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퍼니파우는 2014년 설립된 게임사로 지난해 국내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가 흥행에 성공하며 넷마블에서 가장 주목받는 개발사 중 하나가 됐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는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수집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고품질 그래픽과 컷신, 전투 연출이 특징이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한달여 만에 빅마켓 중 한 곳인 북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넷마블이 경쟁력있는 개발사에 한해 사명에 '넷마블'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퍼니파우 개발력을 인정했다는 뜻도 된다. 현재 넷마블 브랜드가 붙은 개발 자회사는 넷마블엔투, 넷마블네오, 넷마블넥서스,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체리, 넷마블앤파크 등으로, 이번 넷마블펀 추가로 총 7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사진=넷마블]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사진=넷마블]

◆개발 자회사 합병 카드 꺼내든 넷마블 왜?

이번 합병을 두고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또다시 자회사 간 합병을 통해 개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실제 넷마블은 이전에도 개발사 간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대표 사례가 '리니지2 레볼루션'을 만든 넷마블네오다.

넷마블네오는 2015년 턴온게임즈, 리본게임즈, 누리엔을 합병해 만든 회사다. 넷마블은 '다함께 차차차' 이후 흥행 타이틀이 부재했던 턴온게임즈와 뚜렷한 히트작이 없던 다른 회사들을 합병해 넷마블네오를 출범시켰다. 이 회사가 2016년 12월 내놓은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달만에 2천60억원이라는 기록적 매출을 올렸다.

2016년에도 '몬스터길들이기'와 '마블 퓨처 파이트'를 만든 넷마블몬스터와 '레이븐'을 개발한 넷마블ST가 합병됐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선두주자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안정적 경영을 위한 합병을 결정한 것.

넷마블ST를 흡수합병한 넷마블몬스터는 현재 기대작 중 하나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BTS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 중이다.

흥행작 'A3 스틸얼라이브'를 개발한 이데아게임즈 역시 지난해 4월 넷마블블루와 이데아게임즈가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 넷마블블루는 모바일 RPG '콘'을 개발한 경험이 있어 PC 게임 'A3'를 모바일 MMORPG로 만드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발휘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자회사 합병이 넷마블의 개발 경쟁력에 긍정적으로 작용, 이번 합병을 통해서도 또 하나의 신규 흥행작 배출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며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들은 회사 간 기술 교류뿐 아니라 인적 자원도 공유하고 있고 성공 노하우까지 알려주는 문화가 형성돼 있어 흥행작을 낼 확률도 그만큼 높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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