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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계, 밀레니얼 '가성비족' 잡아라


계정공유·공구 상품 출시해 충성 이용자 유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인터넷 업계가 밀레니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족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정보 공유가 빠른 밀레니얼(1980~2000년대 초반에 출생) 세대의 소비 습성을 고려해 할인 마케팅, 요금제 등을 선보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음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은 여러 명이 함께 쓸 수 있는 요금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벅스는 최대 4명까지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크루' 상품을 도입했다. 기존 가입자가 리더가 돼 신규 가입자(멤버)를 초대하면 멤버가 최대 79%까지 할인 받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4천원짜리 '300회 듣기 요금제'를 멤버가 되면 1천원에 들 수 있는 셈이다.

벅스의 '크루'는 음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초대'방식으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고, 2~4명이 묶였을 때 할인을 지원해 가입자를 최대한 묶어두려는 측면이 크다.

NHN벅스가 크루를 모아서 할인을 받는 '크루' 할인을 제공한다.  [NHN벅스 ]
NHN벅스가 크루를 모아서 할인을 받는 '크루' 할인을 제공한다. [NHN벅스 ]

OTT 왓챠는 지난해 연말 최대 4개 기기 동시 접속이 가능한 1만2천900원짜리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는 한 계정으로 이용자 4명이 왓챠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친구끼리 3천원씩만 내면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왓챠 측은 "설문 조사를 의뢰해본 결과 이용 경험자들의 42.6%가 가장 아쉬운 점으로 동시접속 기능이 없는 점을 꼽은 바 있다"고 말했다.

왓챠 요금제는 넷플릭스를 벤치마킹한 방식이다. 넷플릭스의 최대 4개까지 동시 접속을 할 수 있는 요금제(한국 기준 1만4천500원)가 밀레니얼 세대에게 통했기 때문이다. SNS나 커뮤니티에선 계정 공유 멤버를 구한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커머스의 경우도 지난해 5월부터 2인 공동 구매 서비스 '톡딜'을 도입했다. '톡딜'은 카카오톡 쇼핑하기에 새롭게 적용된 공동 구매 서비스로 2명만 모여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 '톡딜'  [카카오 ]
카카오 '톡딜' [카카오 ]

이같은 인터넷 업계의 밀레니얼 가성비족의 공략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아태 유통부문 대표는 "전 세계 소비자 업체 90% 이상이 밀레니얼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이들은 국경에 상관없이 테크놀로지 발달로 트렌드를 공유하며,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공유, 렌탈 등도 적극 고려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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