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人]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백정현號 10년 남짓 19배 성장 비결

국내 수입차시장 성공 안착 주역…경영지론 '서비스 품질 개선' 효과


'수입차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대비 11.8% 증가하면서 연간 26만705대로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디젤게이트, 일본 불매 운동에 차량화재 등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마다 명성에 걸맞지 않는 사후 서비스(AS)로 고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아이뉴스24는 매주 화·목요일자로 <수입차人> 기획을 통해 국내 진출한 수입차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걸음을 쫓아가 본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2008년 공식 출범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무한 질주본능을 어김없이 표출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국내 진출 첫 해인 2008년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각각 562대와 665대 판매했다. 이후 불과 10년 남짓한 2018년에는 눈부신 성적을 냈다.

이 시기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각각 3천701대와 1만2천772대를 판매하며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만 10년 사이에 재규어는 6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랜드로버는 19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다만 지난해에는 그 성장세가 다소 꺾여 각각 2천484대와 7천713대 판매에 그쳤다. 물론 베스트셀링 모델은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3~4천 대 정도씩 팔렸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성공적 안착을 이끈 주역은 백정현 대표이사다. 현대·기아차 출신인 그는 2015년부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백 대표의 경영지론은 확고하다. 서비스 품질이다.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그의 경영 목표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한국 고객의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날수록 백 대표가 그리는 질적 성장도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해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도 백 대표이사는 "신차 뿐 아니라 서비스 네트워크와 품질 향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 올해도 지난 2월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신차 출시뿐 아니라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위해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백 대표이사님은 기본적으로 공식 인증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는 정비 서비스에 대한 고객 경험이 가장 좋은 경험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들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고 얘기했다.

실제 이를 위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내실 강화에 나선다. 대구, 부천, 천안 3곳에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하고 대전 서비스센터 확장을 통해 서비스센터를 총 32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도 다양하다. 올해부터 온라인을 통해 즉각적인 상담이 가능한 '라이브 챗'이 시행돼 실시간으로 전문 상담원과 차량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다. 또 '위 고 퍼스트'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할 계획인데, 이는 신차 출고 후 2개월이 된 고객에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공식 영업사원과 테크니션이 직접 방문해 차량 기능과 관련 정보를 상세히 설명해주는 차량 점검 서비스다.

이 외에도 지난해부터 긴급 출동 시 무상 견인과 고객 교통비를 지원하는 '킵 고잉', 재규어랜드로버 공식 테크니션이 긴급 출동하는 '서비스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서비스 예약이 가능한 '온라인 서비스 예약', 멤버십 프로그램인 '재규어 랜드로버 오너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인재도 적극 육성해왔다. 2017년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글로벌 어프렌티스 프로그램(Global Apprentice Program)'을 도입했는데, 영국 본사가 직접 개발한 글로벌 스탠다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자동차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정비 노하우를 전파하고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등을 통해 취업까지 연계되도록 하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자동차 관련 학과 고등학생들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전기차 특화교육도 시행해 전기차 정비 전문 인력도 키우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센터도 개관할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학생들에게는 정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회사 차원에서는 우수 인재를 조기에 영입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또한 서비스 인재가 돼야 아무래도 품질이 좋아지고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으니까, 백 대표이사님께서도 그런 쪽으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 말했다.

고객 경험 강화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재규어랜드로버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서울 가로수길과 경기 스타필드 하남에 스튜디오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디스커버리 어드벤처, 재규어 랜드로버 어반 드라이브, 랜드로버 패밀리데이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다양한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첫 신차로 출시된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시작으로 정통 오프로더 올 뉴 디펜더와 재규어 뉴 XE, 뉴 F-TYPE 등이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올 뉴 디펜더는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아이코닉 모델이다.

다음은 백 대표이사의 프로필이다.

◆1966년 출생 ◆1990~1997년 기아자동차 해외영업본부 해외영업과 지역담당(미주, 중남미) ◆1998~2000년 현대정공, 현대자동차 해외마케팅 팀장 ◆2000~2001년 Ford Korea 재규어 랜드로버 AS 매니저 ◆2001~2005년 Premier Automotive Group Korea 랜드로버 세일즈 & 마케팅 부장 ◆2005~2009년 Premier Automotive Group Korea 재규어 랜드로버 세일즈 담당 이사 ◆2009~2013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세일즈 & CS 총괄 상무 ◆2013~2015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세일즈 & 딜러 개발 총괄 상무 ◆2015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이사

황금빛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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