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니 비켜"…쑥쑥 크는 고농축 섬유유연제, 경쟁 치열

다우니 견제 나선 애경·피죤, 제품군 강화 총력…매출 증대 효과 톡톡


[아이뉴스24 장유미, 이현석 기자] 최근 '고농축' 섬유유연제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자 업체들의 제품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초반에는 국내 고농축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은 탓에 전체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고농축 제품 매출 비중이 1.5%에 불과했지만, 2012년 '다우니'의 등장과 함께 15.4%까지 증가했고 2018년 말에는 54.3%로 급격히 늘었다.

특히 '다우니'는 국내에 생소했던 고농축 섬유유연제 시장을 처음 개척한 브랜드로 2012년 출시 후 3년 동안은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이 '샤프란 5배 농축', '샤프란 10배 농축'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한동안 시장 2위로 밀려났다. 이후 '다우니'는 다양한 '향'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 2018년 말 점유율 39.6%로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고농축 섬유유연제 시장이 점차 커지고,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애경, 피죤 등 경쟁사들도 관련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5년 '섬유린스'라는 콘셉트로 '아이린'을 출시했다 단종시켰던 애경산업은 최근 섬유유연제 시장이 각광받자 지난해 1월 '아이린'을 재론칭했다. 또 같은 해 2월에는 고농축 섬유유연제 브랜드 '르샤트라 1802'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르샤트라 1802'의 인기 덕분에 애경산업은 지난해 섬유유연제 전체 매출이 내부 매출 기준 2018년 대비 370% 성장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2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도 3분기 대비 20% 성장을 이어갔다.

애경산업의 프리미엄 섬유유연제 '르샤트라 1802'가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애경산업 관계자는 "르샤트라 1802가 인기를 얻은 것은 내추럴하고 은은한 '향' 때문"이라며 "개발 단계부터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배제하고 인공색소, 파라벤 6종 등 유해 성분도 사용하지 않은 '필환경 제품'으로 기획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피죤은 2016년부터 '고농축'과 '향' 두 가지 모두 강화한 '고농축 피죤 리치퍼퓸'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 제품은 향수보다 진하고 오래가는 풍성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오리지널 3종에 이어 2017년에는 유연제 성분과 향 성분을 최대 3배 강화한 '시그니처' 4종까지 출시됐다.

이달에는 42년 핵심 노하우를 집약한 고농축 섬유유연제 '고농축 피죤 보타닉'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농축으로 섬유유연 효과를 높였으며, 꽃과 식물·과일로부터 유래된 자연의 향을 그대로 담아 만들어졌다.

피죤 관계자는 "고농축으로 극대화된 최적의 섬유유연 효과와 자연 그대로의 향이 선사하는 정서적 안정감까지 더해 '고농축도 피죤이 만들면 다르다'는 자신감을 갖고 개발했다"며 "자연 친화적인 피죤의 제품 철학을 반영한 고농축 섬유유연제 포트폴리오 강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종합생활용품 부문 선도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혁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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