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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수출 4년만에, 일평균 수출 3년반來 최소 기록


코로나19여파로 수출 회복 기대 찬물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2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 증가한 412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2월의 기저효과 덕분에 월간 연속 마이너스 수출 실적은 15개월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8억3천만달러로 작년 7월(18억4천만달러)의 전저점을 경신했다. 역대로는 2016년 8월에 기록한 16억7천만달러 이후 무려 3년 반만에 기록한 최소치다. 대중국 수출액은 2016년 2월이후 만 4년만에 90억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연간 수출액 및 수출증감률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연간 수출액 및 수출증감률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설날 연휴를 1월로 당겨쓴 덕분에, 1월에는 월간 수출액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지속하면서도 일평균 수출실적이 플러스로 전환돼 수출회복의 기대감을 높여주더니 2월에는 오히려 월간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된 반면 최악의 일평균 실적을 던져주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0년 2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나타난 수치만으로는 수출 회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중국 수출 실적 감소가 확연히 드러난 것이 특징이다. 2월 대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6% 감소한 89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기저효과 덕분에 플러스로 전환된 반면 한중 교역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아직 코로나19의 영향이 초기단계에 불과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반도체 단가의 회복과 무역분쟁의 완화로 14개월간의 혹한기를 견뎌내고 올해 초부터는 수출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코로나19가 찬물을 끼얹은 모습이 확연하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 부진 및 중국發 수요 둔화로 3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사실상 수출회복 기대를 접은 듯한 표현이다.

수출실적은 작년 10월에 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는 추세를 보여 올해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왔다. 2월 수출실적은 지난해의 기저효과 덕분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것이 기정사실이었다. 기저효과에 기대어 일단 2월에는 수치라도 회복되고 3월부터는 실질적인 증가세로 이어간다는 것이 희망섞인 전망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크게 입었다. 중국의 자동차 부품 공장이 멈춰서면서 수급 차질에 따른 국내 생산 감소로 2월 자동차 수출은 16.6%나 감소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과거 사스때보다 중국의 경제규모와 우리의 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크게 증가했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사스때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히고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3월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이번에 반등한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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