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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예술축제 '버닝맨' 가짜 웹사이트 '주의'


카스퍼스키랩 "색감 등 진짜와 흡사"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매해 미국 네바다 주 블랙록 사막에서 개최되는 예술 축제 '버닝맨(Burning Man)'의 웹사이트 처럼 위장한 가짜 사이트가 발견돼 사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사이버 공격자는 비싼 티켓 가격에도 불구, 버닝맨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노리고 금전 탈취 목적으로 가짜 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22일 카스퍼스키랩은 "최근 공격자가 버닝맨 공식 홈페이지와 똑같은 색감, 글씨체, 디자인 요소 등을 사용해 만든 가짜 웹페이지를 발견했다"며 "진짜와 거의 유사하게 만들어졌으며, 페이지 URL에도 'burning man(버닝맨)'이 포함돼 있어 일부 사용자를 속이기 충분했다"고 밝혔다.

버닝맨 공식 웹사이트(위쪽)와 가짜 웹사이트 화면. [자료=카스퍼스키랩]
버닝맨 공식 웹사이트(위쪽)와 가짜 웹사이트 화면. [자료=카스퍼스키랩]

버닝맨에는 매해 수만명의 인원이 참석한다. 참석자는 일주일간 블랙록 사막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일종의 '도시' 생활을 하면서 음악, 퍼포먼스 등 본인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이후 행사가 끝나면 관련 모든 것을 불태운다. 올해는 '다중 우주(The Multiverse)'를 주제로 8월 30일(현지시간)부터 9월 7일까지 열린다.

티켓 가격은 매해 높아진다.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기 때문. 실제로 올해 티켓값은 섹션별 위치에 따라 475달러(한화 약 57만원)~2천300달러(약 278만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그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등 기업가부터 윌 스미스, 케이티 페리 등 할리우드 스타도 참석하면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참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불과 1초도 안 돼 티켓이 동난다.

카스퍼스키랩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자는 가짜 페이지에 기존 웹사이트에서 그대로 가져온 티켓 관련 정보를 붙였다. 다만 마지막 부분에는 '지금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티켓이 300장 밖에 남지 않았다…미리 구매시 150%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등 문구를 넣어 구매자 심리를 건드렸다.

만약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의 링크를 클릭하면 티켓 매수, 이름, 핸드폰 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인터넷 창이 열린다. 여기에 관련 정보를 입력시 해커에게 데이터가 전송되며, 결과적으로 금전 탈취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카스퍼스키랩 관계자는 "가짜 웹사이트는 가령 행사 규모, 행사 역사, 보도 자료 등과 같은 세부 부문에서 원래 웹사이트와 다르게 표시될 수 있다"며 "특히 '보장', '혜택' 등 모호한 문구가 있는 경우도 웹사이트 진위 여부를 강하게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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