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게 받아들인다"…임미리 교수, 이낙연·남인순 사과 수용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7일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더불어민주당이 고발했다가 취하한 것과 관련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임미리 교수는 "의미 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고 두 사람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은 것에 국민께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부터 스스로를 경계하고 주의할 것이며 민주당도 그렇게 해주길 기대한다"고 임 교수에게 사과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서 사과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종로구 예비후보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이어 "선대위원장이 된 후 (논란과 관련해) 말 할 기회가 있다면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남인순 최고위원이 "민주당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 과거 권위주의 정권과 맞선 정당"이라며 "마음이 아프다.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임 교수 사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민주당에 대해)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심을 경청하며 민심을 챙기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임미리 교수는 이 전 총리와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의 사과를 수용했다. 임 교수는 취재진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민주당 당 대표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나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 전 총리와 남인순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며 "바라기는 민주당이 촛불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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