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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쉬운 車생산 세계 7위…노사 분규로 6위 탈환 기회 놓쳐


지난해 車생산량, 10년 만에 400만 대 밑으로…감소 폭은 작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400만 대 밑으로 떨어졌지만 세계 7위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시장 침체 속 점유율은 확대했으나, 노사 분규 등으로 6위 탈환 기회는 놓쳤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줄어든 395만614대로 전년에 이어 7위를 유지했다. 생산량이 400만 대를 밑돈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다만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생산량이 평균 4.9%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작았다. 이에 따라 점유율은 2018년 4.1%에서 지난해 4.2%로 0.1%포인트 확대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줄어든 395만614대로 전년에 이어 7위를 유지했다. [사진=뉴시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줄어든 395만614대로 전년에 이어 7위를 유지했다. [사진=뉴시스]

6위인 멕시코와 격차는 2018년 7만2천 대에서 지난해 2만2천 대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의 노사 분규가 없었다면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만기 자동차협회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 여건이 호전됐음에도 일부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갈등을 보이고, 파업단행 등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됐다"며 "이로 인해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을 초래해 세계 6위 생산국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말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 1위 중국을 비롯해 10대 생산국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7.5% 감소한 2천571만2천 대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27.6%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순이었다. 미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3.7% 감소했으며, 일본(-0.5%), 독일(-8.1%), 인도(-12.7%), 멕시코(-3.1%), 한국(-1.9%), 프랑스(-1.8%)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브라질과 스페인은 각각 2.3%, 0.1% 증가했다.

자동차협회는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신속 확대, 파견 및 대체근로 허용, 노사협상 주기 확대 등 노동 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며, 임금안정 속 생산성 제고에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R&D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과 법인세 인하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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